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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은행 1분기 실적개선..금리인하, 안심전환대출 리스크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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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은 15일 은행업종에 대해 올해 1·4분기와 2·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 안심전환대출 출시가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5개 상장 대형은행(및 은행지주사)의 계속사업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2조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추정치 1조8000억원 대비 실적전망이 다소 상향된 것은 주로 KB금융의 법인세 환급분 18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일부 은행에서 보유한 포스코 주식에서 평가손이 발생했고 경남기업 여신에 대한 충당금이 설정됐지만 삼성자동차 소송이 대법원에서 승소로 판결나면서 특별이익이 계상돼 일회적 요인의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실적은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다만 기준금리 인하, 안심전환대출 출시가 은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우려했던 대로 3월 기준금리가 인하됐으며 5~6월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이 일시에 34조원이 판매돼 은행에는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NIM은 연간 기준으로 기존의 예상치 4~10bp(1bp=0.01%)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34조원의 안심전환대출이 주택금융공사로 매각되면서 2·4분기 은행권 자산이 크게 감소하고 NIM도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은행권 전체로 2700억원 수준의 취급수수료가 2·4분기 일시에 계상돼 2·4분기 전망치는 8.7% 상향된 1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은행주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고 안심전환대출 이벤트는 일단락된 상황에서 1·4분기와 2·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단기적으로 은행주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그러나 NIM 하락세가 지속되고 안심전환대출 관련 주택저당증권(MBS) 인수 부담이 생각보다 크고 안심전환대출의 부정적 영향은 3·4분기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므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향후 은행주 투자판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심전환대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출증가추세"라면서 "일단 현재로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낮은 기업은행을 대형은행주 톱픽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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