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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뉴스쇼 판] "몇 초만 늦었어도"…치과의사 기지로 80대 할머니 피싱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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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정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에 속아 3800만원을 잃을 뻔한 윤모(81) 할머니가 치과 의사의 도움으로 피해를 면했다. 돈을 지하철보관함에 넣은 뒤 치과를 찾았던 할머니는 의사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했고, 피싱을 의심한 의사가 112에 신고한 덕에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해당 기사를 TV조선 동영상으로 보기

[앵커]
단 한사람의 의인만 있어도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우리 주변에는 남의 일도 내일처럼 여기고 나서는 의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지탱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정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에 속아 3800만원을 잃을 뻔한 80대 할머니가 치과 의사의 도움으로 피해를 면했습니다.

몇초만 늦었서도 큰일날뻔 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 외투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지하철 물품보관함으로 갑니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보관함을 열어 봉투를 꺼냅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 중국동포 24살 김모씨가 피싱한 돈을 빼 달아나려는 순간. 경찰 두 명이 다가와 김씨를 검거합니다.

피해자 81살 윤모 할머니는 국정원을 사칭한 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고 적금 3800만원을 모두 찾아 물품보관함에 넣었습니다.

피싱 조직은 "개인정보가 털려 적금 계좌가 위험하다"며 "국정원 안전금고에 보관해주겠다"고 할머니를 속였습니다.

돈을 넣은 할머니는 치과 치료를 받으려고 병원에 갔고, 의사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했는데 사연을 들은 의사가 피싱을 의심해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자/치과의사
"보이스피싱 같잖아요. 딱 들으면… (피싱 조직이) 아들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낮 12시47분.

경찰이 바로 출동해 4분만에 현장에서 용의자를 발견했습니다.

김씨는 이곳에 들어있던 현금 38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나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 몇 초만 늦었어도 범인을 놓칠 수도 있었던 아찔했던 상황, 치과의사의 기지와 경찰의 빠른 대처 덕에 3800만원이 할머니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이유경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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