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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해운대기장갑·울산남구을 야권 선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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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부산 해운대기장갑

새누리 배덕광·새정치 윤준호

6·4때 오거돈 0.3%p 뒤진 점 기대

울산 남구을

새누리 박맹우·무소속 송철호

노동자 표심·조직 동원력 변수


오는 30일 치러지는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과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에서 야권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된다.

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에선 지난 10년 동안 해운대구청장을 세차례 연임한 배덕광(66) 새누리당 후보와 지난 6·4 지방선거에 해운대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던 윤준호(47)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0일 나란히 후보등록을 했다.

정치적 지형은 배 후보가 유리하다. 먼저 이 지역 유권자는 100% 해운대구 구민이다. 새누리당은 이곳 국회의원·지방선거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투표율도 윤 후보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궐선거에선 야권 성향 20~40대는 기권을 많이 하고, 여권 성향 60대 이상이 투표소로 몰려가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우·중·재송·반여·반송동의 주민센터 12곳에 임시 투표소를 둬 25~26일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지만, 선거가 여름휴가 절정기와 겹쳐 투표율이 30%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은 6·4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무소속 후보가 해운대구에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에 불과 0.3%포인트 뒤진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해운대구 광역의원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56.6%, 새정치민주연합 34.0%, 기초의원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새누리당 58.0%, 새정치민주연합 41.9%였다. 또 해운대구청장 선거에선 윤 후보가 백선기 새누리당 후보한테 22.7%포인트 차이로 졌다.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엔 박맹우(62) 전 울산시장과 송철호(65)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각각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두 후보는 2002년 지방선거 때 울산시장 후보로 처음 대결을 벌인 뒤 12년 만에 다시 맞닥뜨리게 됐다. 2002년 선거에선 박 후보가 10%포인트 가까운 표차로 이겼지만 이번 선거에선 송 후보가 ‘범야권 시민후보’를 내세우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울산 남구을 지역은 울산의 최대 중심 상가와 석유화학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지역이다. 서민·노동자층 유권자의 표심과 조직 동원력이 선거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 12년 동안 울산시장을 세차례 연임하면서 곳곳에 깔아놓은 폭넓은 인맥과 사조직에다 당의 공조직까지 총동원할 태세다. 송 후보도 울산에서 오랜 ‘인권변호사’ 활동으로 다진 인맥과 각종 봉사활동·모임을 통한 조직력을 최대한 가동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범야권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김광수 신동명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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