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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권은희 공천, 공무원들에 잘못된 시그널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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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이동형 시사평론가 & 이준석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함께 하는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7.30 재보선 후보 등록이 이루어지는데요. 여야 모두 공천 갈등을 빚으면서도 선거를 위한 진용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7.30 재보선 공천 논란, 두 분의 젊은 논객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형 시사평론가와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공천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이 이야기 좀 짚고 가야 할 것 같은데요. 어제 청문회 보셨죠.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이 분에게 우리나라 교육 맡겨도 되겠던가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어제 청문회를 쭉 지켜보면서요.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 라는 자괴감까지 솔직히 들었습니다. 그 전날 이병기 국정원장 청문회 있었지 않습니까. 그거하고 완전 다른 모습이었어요. 그러니까 이병기 국정원장도 야당에서 꼭 떨어뜨리겠다고 공언한 인물이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청문회 준비를 많이 했고, 보면 보이거든요. 준비 많이 했고 대답 제대로 하는구나, 보이는데, 김명수 후보자 도대체 무얼 준비했는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TV보면서. 그 동안 김 후보자에게 문제 제기되었던 표절 문제, 연구비 횡령 문제, 대필 문제, 그 동안 언론에 인터뷰 안 하고 청문회장에서 밝히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표절 문제에 대해서 그 동안의 기준하고 전혀 다른 이야기 하셨고 대필에 대해서는 제자들에게 글쓰기 연습 시켰다, 라는 황당한 말씀하셨고, 관행이었다, 이런 말만 되풀이하셨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논문에 자기 이름 올린 것은, 제자들이 한사코 그렇게 하자고 했다는 거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런 분을 교육부 수장으로, 또 부총리를 한다면 우리나라 어떻게 되겠나, 조금 의심스럽고, 김대중 정부 때 낙마한 송자라든가, 참여정부 때 낙마한 김병준 부총리 같은 경우에 다 표절 한 두 건 때문에 낙마했거든요. 그 때 그 기준을 세운 분들이 지금의 여당인 새누리당 사람들입니다. 그 잣대로 들이밀면 김 후보자는 절대 통과를 못 해요, 청문회에. 그 엄한 잣대를 들이댄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생각해봐야 하고 정권 바뀌었다고 잣대가 바뀌면 안 된다는 말이죠. 또 하나 논문 표절, 대필은 법률적 문제를 떠나서 학자에게는 기본적으로 인식해야 하는 문제이고 이것 말고 또 하나는 역사적 인식의 문제이죠. 5.16에 대해서, ‘교과서에는 쿠데타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당시 경제 상황도 있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5.16은 역사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국민 합의적으로도 다 쿠데타라고 결론이 난 사항입니다. 이걸 가지고 경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면, 그러면 만약 또 경제 상황이 나빠져서 박근혜 정부 들어서, 그래서 또 쿠데타하면 어쩔 수 없다고 말 할 겁니까. 그건 말이 안 되죠. 저는 시대에 대해 동떨어진 말씀을 하신 거다, 생각합니다. 이 분이 다른 게 아니고 교육부 장관이니까, 더더욱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저는 청문회를 보면서 사실 숙제가 2주 전에 다 나온 거거든요. 그 분 임명되었을 때부터 여러 가지 2주전부터 표절의혹, 대필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한 4~5가지 어떻게 답하는지 2주 동안 준비하신 건데 그것 치고 순발력이 떨어지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어제 청문회를 보는 많은 국민들 비슷하게 생각하셨겠지만 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어제 하루가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많아가지고요. 예를 들어 이 분이 교육부 장관 뿐만 아니라 사회부총리를 겸임하게 되어 있거든요. 사회부총리라고 하면 지금 이런 교육에 관한 부분 뿐 아니라 예를 들어 우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지 문제나 여성 가족 문제까지 통합해서 관장하셔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실무 검증은 이루어지지도 않았어요, 어제 청문회를 보면. 본인이 어쩌면, 사실 서면으로도 답변할 수 있었던 의혹 검증에 다 시간을 할애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안타까운 측면이 있는 거고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건 준비부족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아까도 이병기 후보자 언급하셨지만, 비슷한 수준의 문제들이 있었지만 깔끔하게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앞으로 이건 하지 않겠다고 하고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모범적인 청문회였다고 보는데 이번에 김명수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지난번에도 이런 말 한 번 했는데 본인이 임명되고 안 되고가 본인의 노력과 의지 외에 다른 것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래서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좀 판단을 잘못하신게 아닌가, 생각해서 안타까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제 좀 많이 힘들어 보이셨죠? 쉴 시간을 달라고 말씀할 정도인데 (웃음).

▶ 이동형 시사평론가:
김 후보자도 청문회 하는 것 어려웠겠지만 보는 저희도 어려웠습니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실 처음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는 게 부담일 수 있었겠지만 그것과는 관계없이, 그것은 순발력과 관계된 부분이고 논리에 관한 부분은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까 이동형 작가께서 말씀하신 5.16 쿠데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실 5.16 쿠데타라는 것도 쿠데타라는 건 중립적인 언어입니다, 보면. 예를 들어 우리가 역사적으로 거론한 많은 쿠데타들이 있지만 그 쿠데타가 어떤 장점과 단점인지는 그건 부차적인 의견으로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이병기 후보자가 했던 것처럼, ‘5.16은 쿠데타가 맞습니다.’라고 까지는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 부분도 뭐 제가 듣기로는 듣는 사람도 헷갈리게 답변하신 것 같은 경우에는 글쎄요.

▷ 한수진/사회자:
청문회 나온 분들에게는 어렵더라고요, 그 답변이, 그렇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대통령께서 5.16과 연계되신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언급을 주저하시는 건데 그 정도 소신 밝힌다고 해서 대통령이 뭐라고 하실 분이 아닙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대통령도 직접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버지 때 있던 것 스스로 사과하셨는데 왜 밑에서 그걸 자기가 더 눈치보고 그럽니까.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면 청문회 때 마다 매번 나오는 예상 가능한 문제 같은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을 누구나 하거든요. 그래서 누구나 나오면 그걸 물어봐요, 이병기 후보에게도 물어본 거고. 그거 당연히 물어볼 건데 왜 그렇게 이상하게.

▷ 한수진/사회자:
마치 다들 예상 못했다는 듯 굉장히 답변을 꺼리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일반 국민 10명만 배심원단으로 놓고 청문회 준비하면 대충 국민감정과 맞게 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딱히 소신이 있다는 느낌을 받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 배려한다는 느낌 받지도 못했고 그 부분이 문제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분들이 나중에 할 말을 하는, 책임 있게 뭔가 일을 하는 장관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인데요.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이런 분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장 주셔도 되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위원장님?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이게 양쪽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뭐냐면 대통령께서 장관후보자들과 관련해서 오늘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저는 인사검증이나 인사청문회 같은 경우에는 독립적으로 이 부분의 자질을 판단해야 되는데 오늘 만약 여야 원내대표 만나시면서 어떤 정책적인 사항과 소위 말하는 바터라고 하죠. 교환한다든지 이렇게 해서 통과되게 된다면 그것도 참 난감할 것 같거든요. 오늘 원내대표 회담 때까지는 여야가 입장 표명을 보류할 겁니다. 그것과 별개로, 독립적으로 인사청문회는 청문위원들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할지 안 할지를 그들만의 논의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동안에 2+알파 이런 이야기 나왔지만 결국은 절충에 대해서 한 명 정도만 서로 타협하지 않을까, 이런 관측이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김명수 후보자가 될 것이다, 그런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우선 김명수 후보자가 여기서 또 한 번 자기 숙제를 하지 않고 청와대에 떠넘긴 셈이거든요. 왜냐하면 ‘절대 사퇴할 의사 없습니다.’, 라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 제 생각에는 야당과 여당이 가장 깔끔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청문 위원들이 청문회를 보고 거기서 청문 보고서 채택하는 것을 독립적으로 보장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청와대 들어갔다 나와서 원내대표들이 거기에 따라서 어떤 오더를 내리고 판단한다, 이러면 바로 국민들이 알아채거든요. 그러니까 청문위원들이 보고서 채택할지를 진지하게 서로 토론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 문제는 2+알파니 어쩌니 저쩌니,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사실은. 여야 합의로 누굴 그럴 문제가 아닌데 이번 같은 경우는 세월호 이후에 대통령이 국가 개조를 하겠다, 그렇게 해서 내각을 새롭게 만든 것 아닙니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긴 했었어요. 국무총리 연속으로 스스로 낙마했고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일을 하겠다고 하는데 또 몇 명을 낙마시키고, 야당으로서도 부담이 있거든요. 국민들도 아마 잘 알 겁니다, 누가 능력이 되고 안 되고 간에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느꼈겠죠, 우리 국민들도 느끼고 대통령도 느끼셨을 테도 뭔가 결론이 나오겠죠.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가 청문회 보기 그렇게 힘드셨다는데 국회가 이런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죠. 다음 이야기도 해보죠. 7.30재보선 후보 등록 오늘부터 시작했는데 우선 어제 공천이 확정된 두 여성, 정말 화제가 되고 있죠. 새누리당 나경원 전 최고위원 서울 동작을 출마 확정되었고요. 권은희 전 수서 경찰서 수사과장 광주 광산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략 공천 되었습니다. 자, 먼저 나경원 전 최고위원, 당의 부름에 화답했는데 두 분 어떻게 보세요, 좋은 카드라고 보세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나경원 위원 같은 경우는 사실 경쟁력이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도권의 여러 지역구에 이름이 거론된 것은 사실이고요. 그런데 지금 출마 과정에서 보면 당에서 후보를 찾는데 난색을 표한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고사를 하셨는데 그래서 저는 모양새가 안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김문수 지사를 십고초려를 하시겠다고 윤상현 사무총장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에서 갑자기 완강한 김문수 지사의 저항이 있으니까 선회해서 나경원 의원을 차선으로 선택한 모양새가 되는 것을 경계해 와서 어제 결국은 이완구 원내대표님이 직접 그저께 찾아가셔가지고 이렇게 면담하시고 나서 선택하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회복된 모양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선거 전략상 지금 보면 양당 모두 어떻게 보면 지역 주민들 배려하기 보다는 상대편 카드에 맞춰가기 하지 않았나, 이런 의도가 들어서, 왜냐하면 이번에 딱 보자마자 나경원 최고위원과 기동민 서울시 전 부시장과의 대결로 가면 어쩔 수 없이 지난 번 10.26선거의 리턴매치라고 사람들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지거든요. 그런 부분이 동작 주민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양당모두 공이.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야당 이야기는 이따가 하겠지만요. 7.30재보선 같은 경우에 공천이 여야 다 문제이거든요. 지금 나경원 전 위원 카드도 이 위원장 말씀처럼 차선책입니다. 윤상현 사무총장이, 김문수의 스토커가 되겠다, 하다가 안 되니까 결국은 돌려막기 인사라고 밖에 이야기들을 수밖에 없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꿩 대신 닭이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죠. 그러니까 이제는 꿩 대신 학이다, 이런 이야기 나오더라고요(웃음).

▶ 이동형 시사평론가:
임태희 전 비서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평택을에 공천되었는데 예선통과도 못 했단 말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수원에 내면 수원시민들은 뭐가 되느냐는 말이죠. 그런 것들 때문에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들이 있죠, 새누리당 동작을 공천 같으면.

▷ 한수진/사회자:
전략 공천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대목 많은 것 같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전략공천이라는 게 꼭 이겨야 되겠다 혹은 상대당 후보를 꼭 떨어뜨려야 되겠다, 이럴 때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같으면 이거를 당의 지도부가 이걸 내 사람을 심는다든가, 이용하려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러면 우리가 계속해서 공천 개혁을 하겠다고 해서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 만날 국민들하고 약속하고 이러는 건데 이 전략 공천이 다 무너져버린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이번에 새누리당이 실제로 15개 지역구 중에 한 두 개 빼놓고 거의 다 상향식 공천제 시행했거든요. 그래가지고 이번에 아무래도 새정치민주연합이 겪고 있는 전략 공천보다는 그 공천 갈등이 적은 편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특정 지역 후보를 초기에 컷 오프하는 문제, 경선 참여자격 자체를 부여하지 않는 문제 등으로 인해가지고 문제들이 있었긴 했는데 이번에 저는 그래서 야권에서 전략 공천 파문이, 거의 전 지역구에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게 새정치연합 측에서 선거를 너무 쉽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를 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거를 쉽게 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왜냐하면 전략 공천이라는 것은 어떤 식이냐면 결국 많은 지역구에 승리하기 위해서 최고 한 개의 우위를 가진 후보들을 여기저기 공천한다는 거거든요. 딱 이길 정도의 후보들을 여기저기 배치해서 상당히 선거 전체 판도에 우세를 얻겠다는 것인데 지금 시점에서 수도권 판세도 그렇고 예를 들어 광주 같은 경우는 저는 광주는 새누리당이 어쩌면 과거에 2012년에 공천할 때 강남 공천에 해당하는 상징성을 보여준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지역구 지역이긴 하지만 박빙 지역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과거의 강남 공천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그쪽에 우리 역사관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던 후보들을 바로 공천 철회를 하면서 저희가 국민들에게 그런 부분은 개혁의지를 보여준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권은희 후보 같은 경우 저는 약간 안타까운 부분이 뭐냐면 이분이 어쩌면 국정원 사건 관련해서 여러 건에서 활약하셨는데 최근 법원 판결에 의해서 그 부분이 사실상 김용판 전 서울청장에 대한 그런 지적들은 허위사실에 가깝다, 사실이라 보기 어렵다,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법원이 했거든요. 그렇다면 법원에서 권은희 수사 과장의 진술에 대해가지고 상당 부분 이의를 제기한 상황에서 과연 권은희 수사과장의 어떤 면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징성과 부합한다고 해서 사실상 정체성을 보여주는 광주 지역에 공천했다는 것인지를 지도부가 해명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하게 됩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오히려 그런 말씀에 의해서, 정반대로 저는 권은희 씨를 광주보다는 오히려 동작을로 공천했으면 어땠을까, 상징성으로. 법원에서 그렇게 판단했지만 봐라, 국민들이 어떻게 국정원 사건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지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광주는 어떻게 보면 새정치연합의 텃밭이니까 어떻게든 당선이 되잖아요. 그런 지역구 말고 진짜 권은희 라는 사람의 상징성을 대변할 수 있는 자리에 넣어서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보는 겁니다. 그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 한수진/사회자:
만약 동작을 같은 경우에서 권은희 과장이 당선이 된다고 한다면 과연 이 사건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
고 있느냐,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게 되면 오히려 동작을에 모든 정치적 관심이 집중되거든요. 여러 모로 새정치연합에서 좋은 카드인데 설사 뭐 떨어지더라도 다음 비례대표를 준다든가 이런 것은 정치력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문제이니까. 그런데 그걸 오히려, 저는 굉장히 좋은 패라고 봤는데 이 패를 광주로 써버렸거든요. 그래서 새정치연합에서 오히려 안철수 대표가 호남출신 중진들을 배제하기 위해서 본인 카드를 활용한 것 아니냐, 이렇게 음모론까지 나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여러 가지 음모론들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486들은 486 나름대로.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준석 위원이이, 전략 공천을 새정치연합이 많이 했고 새누리당이 많이 안 해서 새누리당이 조금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 했는데 새정치연합이 전략공천 제대로 한 곳도 없어요, 지금. 많이 하긴 했는데 정말 이기려고 한 건지 무엇 때문에 한 건지 답답함의 연속입니다, 이거.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권은희 과장 관련해서는 사실 이 분이 경찰 공무원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계셨던 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이런 부분에 있어서 법원의 판결과 배치되는 공천을 했을 경우 그 후폭풍이 있을 수 있고 또 현직 경찰 공무원들이나 아니면 많은 공무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권은희 과장에 대한 최종 재판 결과가 다시 나오겠지만, 재심하면서 나오겠지만, 그랬을 때 명예가 회복된 다음에 출마하면 모르겠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 사실상 남에게, 없던 일을 뒤집어씌운 거라는 판단을 내놓는 거거든요, 법원 측에서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법원에서 무죄판결 한 것은, 없던 일을 뒤집어씌운 것은 아니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신빙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진술을 했다고 인정할 사안인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아니죠, 신빙성이 떨어진 게 아니고 주장이 다른 거죠. 권은희 수사과장 진술이랑 다른 사람의 진술이랑 다른 건데, 다른 사람의 진술을 권은희 과장이 더 받쳐준 게 아니니까 그렇게 이야기한 거지,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되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찾아봤더니 판사분이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세요. 소위 말하는 유우성 간첩 사건 같은 경우에는 유우성 씨 쪽에 유리한 판결 내려주신 분이거든. 저는 이 분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별로 의심이 없는데 그렇다면 이 부분에 있어서 새정치연합 측에서 권은희 과장 공천한다는 것은 진짜, 대통령을 들이받았기 때문에 공천을 주는 것인가, 정권에 항거하면 무조건 새정치연합 측이 치하해주는 것인가, 이런 잘못된 시각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물론 권은희 과장이 다음번, 아까 이 작가 말씀하신 것처럼 충분히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급하게 공천한 것은 상당히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하지만 이동형 작가께서는 조금 생각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달리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새정치민주연합이 특히 동작을에서 이번에 난장판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공천과정에서 특히 심각한 여러 가지 문제를 보여주었는데 안철수 대표가 굉장히 억울해하고 있잖아요. ‘지금 새정치 잣대 여론은 하나님도 공천 못 딴다, 최강, 최적의 후보 치루고 당이 조금씩이라도 변화하는 것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래서 기동민 후보 전략 공천 했는데.’,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안철수 대표의 이야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하느님도 공천 못한다, 이 말씀이 지금 새정치연합이 그렇게 비판하는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제도 비판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좋은 사람 추천했는데 제도 때문에 낙마한다, 이런 말과 다를 게 없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는 안철수 대표도 이 부분에 있어서 본인의 당 내 리더십 같은 것을 되짚어봐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게 되거든요. 왜 지금 결과론적으로 국민들이 봤을 때는 안철수 후보가 같이 정치적 동지로 소개했던 인물들이 하나씩 다 떠나가고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자기 성찰에 대한 부분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나, 했는데 이번에 전부다 남 탓이네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 위원장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요. 그거 뭐, 윤상현 사무총장이, ‘이런 식으로 인사청문회 하면 아무도 못한다.’ 이거랑 다를 바 없거든요. 스스로 비판받을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 같고 지금 새정치 한다고 해서 이름도 새정치연합이라고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공천 같은 경우에는 새정치라고 전혀 볼 수 없다, 라고 하는 거죠. 하향식 공천 폐해 없애고 상향식 공천 하겠다고 했는데 전부 다 찍어 눌러서 하는 거니까, 말이 안 되는 것 보고 우리가 월드컵도 있었습니다만 홍 감독 비판하는 게 결과가 안 좋아서 비판하는 게 아니거든요. 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투명하지 못했고 공정하지 못했고 이런 걸 비판하는 건데 지금 새정치연합 공천이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비판하는 거고 당 내에서도 비판이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한테 야당이 항상, ‘소통 안 한다, 눈 감고 귀 닫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거를 지금 안철수 의원 본인이 하고 계시지 않나. 억울하다고 하니까.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이게 지금 합당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예측했거든요. 안철수 후보가 5:5 지분으로 합당한다고 하지만 그 5:5 지분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제가 봤을 때는 너무 이걸 기업 간 합병이다, 이런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 지난 한 거의 6개월 정도 되는 기간 동안에 과연 안철수 후보가 당 내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케미스트리를, 팀 케미스트리를 이루어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자기 성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대해서는 두 분 다 비판적인 입장이신 것 같네요. 야권 연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동작을만 하더라도 화려해졌잖아요. 나경원 후보, 기동민 후보, 정의당에서 노회찬 후보도, 이 분도 상당한 스타플레이어신데 그래서 그런지 야권연대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나올 수밖에 없죠. 동작을이 유일하게 서울에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이고 스타급 인물이 많이 있습니다. 심상정, 노회찬, 정계 은퇴했지만 유시민 씨도 당원이고 진중권 씨도 당원이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야권 지지하시는 분들 중 정의당 지지하시는 분 많이 있어요. 많이 있고 이번에도 노회찬 의원이 야권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억울하게 의원직을 잃었다고 하니까 이사람 다시 의원직을 주어야 한다. 또 교묘하게도 안철수 대표가 노회찬 의원이 있었던 지역구에서 나와서 당선되었다는 말이죠. 그런 여러 것들이 복잡하게 이야기해서, 오히려 이번에 새정치연합이 양보할 차례가 아닌가. 그 동안 쭉 소수정당이 야권연대할 때 양보해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먼저 양보를 해 달라, 그런 주장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어제 노회찬 대표가 안 그래도 제가 KBS방송 나오기 직전에 나오셔서 똑같은 말 하신 게 뭐냐면 속된말로 그 분 입담이 좋으시잖아요. ‘자꾸 없는 집에 양보하라고 하는 것은 도의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데 왜냐하면 사실 지금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수도권 지역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고양시 심상정 후보라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수도권 공략에 꾸준히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맥락상으로 명분도 충분히 갖추어졌다고 보고요. 하지만 새정치연합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지 않습니까. 허동준 위원장을 주저앉히면서, 20년 우정 깨진다, 이런 이야기까지 다 하면서 기동민 부시장을 공천해놓은 다음에 그것이 진짜 단일화 쇼용 카드였다, 이런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아마 이번에 진지한 협상에 나설 것 같습니다 보면.

▶ 이동형 시사평론가:
2010년 지방선거를 우리가 기억해보면요. 당시는 결국 노회찬, 한명숙 단일화가 안 되어서 오세훈 시장 되었는데 그 때 누가 욕을 얻어먹었느냐면 노회찬 의원이 온갖 욕을 다 얻어먹었거든요. 이번에 만약 그렇게 다 같이 출마해서 나경원 전 의원이 당선되면 이번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욕을 얻어먹게 될 수밖에 없어요, 상황이. 그러니까 새정치연합에서 무조건 노회찬 의원 양보해라, 라고 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럼 야권 연대라는 게 어쨌든 정치라는 게 하나 주면 하나 받아야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천호선 대표가 은평을 버리고 수원으로 내려갔으니까 아마 이걸로 딜을 충분히 할 수도 있다. 왜 그러느냐 하면 어쨌든 새정치연합이나 정의당이나 다 나오면 지게 되어 있어요, 야권 분열하면 지게 되어 있는 건 뻔 한 일이니까 여기서 어떻게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이걸 교통정리를 할 수 있을까, 이것도 새정치연합의 지도부의 지도력, 정치력이겠죠.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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