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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민간 무인기? 북한 자작극?…'삐라' 내용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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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최근 평양 상공에 등장한 무인기가 남한이 날린 거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날려 보냈을 가능성과 북한이 자작극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평양 상공에서 포착했다며 사진을 공개한 무인기는 주날개는 크고 꼬리날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발사대나 활주로가 있어야 이륙시킬 수 있는 무인기라며 민간이 날려 보낼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일 국군의 날에 공개된 우리 군 드론사령부의 소형 정찰 무인기.

동체 길이 1.7m에 주날개 폭 2.8m로 평양에서 포착된 무인기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장거리 무인기는 민간 업체에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륙도 별도 발사대로 하고, 착륙은 낙하산을 이용합니다.

[민간 드론 제작업체 관계자 : 엔진 쓰면 3시간에서, 잘 만들고 가벼우면 3~4시간까지도 (비행) 가능합니다. 총(비행) 거리는 350km 전후로 왔다 갔다 하겠죠.]

하지만 그동안 북한에 전단을 날렸던 국내 대북단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전단을 보면 김정은의 명품 시계와 김주애의 명품 코트를 언급하며 북조선의 경제 상황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적혀 있는데 전단의 내용과 표현도 기존 대북 단체들의 전단보다 순화됐습니다.

무인기 전단통이 3D 프린터로 사출 된 흔적이 보이는데,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북한에서 전단과 전단통, 무인기까지 자체 제작해 벌이는 자작극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군 핵심 관계자는 "휴전선에서부터 탐지, 추적했어야 평양 상공의 무인기를 촬영할 수 있다"며 "탐지와 추적의 증거가 없다면 남한에서 날아온 무인기라는 북한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황지영)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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