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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전남도 '문화향유의 산실'…작은 영화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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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도가 농어촌 지역민의 문화 향유(享有)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 참살이어울촌과 장흥 국민체육센터 등 2곳에 100석 안팎의 작은 영화관을 건립,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문화간 격차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은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6·4지방선거 공약 중 하나다.

한 곳당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운영은 전문성을 감안해 영화배급사나 사회적 기업 등 민간 위탁이 추진된다.

내년에는 광양과 완도에 만드는 등 2018년까지 영화관이 없는 19개 시군에 모두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지역은 22개 시군 중 도시권인 목포와 여수, 순천 등 3곳을 제외하곤 19개 시군에 영화관이 없다.

목포와 순천, 여수 등에 7개 영화관에서 49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구례와 나주는 최근 개장한 아이쿱생협의 직영 영화관과 영화배급사가 운영하는 주말극장 형식이다.

극장은 물론, 영화 DVD조차 상영할 문화시설이 없는 절대소외 지역도 7곳에 이른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연간 영화 관람횟수도 1.72편으로 전국 평균 3.84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전국 시도 중 최하위 수준이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서 영화관 건립에 따른 사업비 확보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완공 후 인건비, 관리비 등 적잖은 추가 비용 발생으로 꺼리는 실정이다.

전남도는 내년 사업을 추진할 지자체 추가 공모에 나서는 한편 오지지역을 찾아가는 영화관 운영, 영화 배급료 인하, 표준 홈페이지 활용 등 운영비 절감 방안 강구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기존 문화예술회관이나 수련원 등 공공기관을 활용, 예산을 최대한 아낄 계획이다"며 "작은 영화관 건립 말고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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