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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충청도는 男청도"…女 당선 비율 전국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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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성포럼 "정치 쇄신 위해 여성 참여 높여야"

(청주=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여성 당선인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성정치의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와 충북여성포럼이 주최·주관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성정치참여 평가 세미나'에서 발제자인 정상호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충청도는 '男'청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19대 총선에서 여성의원이 47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지역구 의원 역시 지난 총선보다 5명 늘었지만 충청지역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광역 비례대표만 전국 평균을 웃돌뿐, 모든 영역에서 여성 당선인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충북 정치에서 여성은 여전히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6·4 지방선거의 충북지역 여성 당선자는 광역의회 2명, 기초의회 12명, 광역 비례 2명, 기초 비례 16명 등 모두 32명이었다.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은 한 명도 없었다.

남성 대비 여성 당선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8.4%로, 전국 평균인 21.8%보다 낮았다.

정 교수는 "여성 정치인 육성과 발굴을 통한 인적 쇄신이 부정부패와 몸싸움, 욕설 등 삼류 정치를 막을 것"이라며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미애 전 충청북도의원은 "여성 공천 할당제 30%를 꼭 지켜야 하며, 점차 여성 참여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순경 제천시의회의원은 "여성의 정치 참여는 구색 갖추기식으로 정당마다 한, 두명 끼워넣는 식이었다"며 "여성 스스로 수동적 객체가 아닌 주체적으로 전문 영역에서 활동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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