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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3선 이천시장 선거공신 '세번째 보은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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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지방선거 후 첫 등용…공무원 사표-선거운동-채용 두차례 더

(이천=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 이천시가 조병돈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핵심측근을 또 홍보분야 공무원으로 채용,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조 시장의 핵심측근인 A(51)씨를 6급 상당 홍보 부문 계약직 공무원으로 합격시켰다.

A씨는 그동안 시 홍보기획팀장으로 일하다가 지난 3월 24일 사표를 내고 조 시장 선거캠프에 합류, 선거운동을 도왔던 인물이다.

그는 최근 시가 공고한 계약직 공개채용시험에 응시, 10명의 응시자를 제치고 최종 합격했다.

A씨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조 시장 선거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선거 후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됐고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해 4월 사표를 내고 선거운동을 돕고 조 시장이 재선되자 곧바로 채용됐다.

더구나 시는 2010년 당시 별정직으로 채용한 A씨를 홍보기획팀장으로 발령, 감사원 등으로부터 인사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별정직 공무원은 시의 주요 보직을 맡을 수 없고 시장 비서실에서만 근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천시의 한 공무원은 "선거공신을 사전에 내정해 놓고 공개채용이라는 형식을 빌려 그럴싸하게 진행한 사전 짜맞추기식 회전문 인사"라면서 "이런 사정도 모르고 원서를 제출한 지원자들만 골탕을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3선에 성공한 조 시장은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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