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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자금 출처는? 대가는?…여론조사 조작 의혹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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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명 씨는 그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 정치권에서는 조작 의혹을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태균 씨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들의 핵심 의혹은 조작 여부와 비용 출처, 대가 지급 여부 등입니다.

야당은 명 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 신뢰를 얻으려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론조사 비용 출처와 대가가 무엇인지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노종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윤석열 후보, 미래권력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 데이터를 가공하지 않았나. 무슨 돈으로 여론조사를 했을까, 신불자가. 받지 못한 돈 때문에 공천을 요구했는지 (밝혀야 합니다.)]

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명 씨와 관련된 걸로 알려진 조사 업체의 50여 차례 여론조사에서 당시 윤 후보가 대부분 1위를 기록한 경위도 따져볼 방침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를 통해 명 씨가 당시 윤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샘플링 조작과 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있는 여론조작 기관 정비에 민주당이 앞장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문제가 된 여론조사는 외부로 공표하지 않았으며 당시 윤 후보 지지율을 높이라고 언급한 건 실무자가 실수한 부분을 바로 잡은 것으로 조작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명태균 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공표 조사가 아닌데 그거 뭐 하러 2~3%를 올려요? 그거는 강혜경이가 거기 돌리다가 실수한 거예요, 표본이나 여러 가지를.]

하지만 명 씨 발언이 조작 정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강윤/한국사회여론연구소 고문 : 아무개 후보를 누구 후보보다 2% 정도 앞서게 해라, (표본을) 곱하기해라, 이렇게 말한 것이 실행됐다면 이건 명백한 조작입니다.]

국민의힘은 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일반당원 신분인 명 씨 등을 상대로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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