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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종합]정상혁 군수 경찰소환…"나는 범죄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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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출판기념회 공무원 동원 의혹과 관련해 정상혁(73) 충북 보은군수가 5시간 넘는 경찰 소환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정 군수는 8일 오후 1시30분께 참고인 신분으로 충북경찰청을 방문해 수사2계에서 오후 6시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찰청사를 나서면서 정 군수는 "보안등 특혜 의혹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얼마나 피해를 당했는지 아느냐"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죄가 없다는 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하면서 "나는 범죄자가 아니다"고 말한 뒤 급히 청사를 빠져나갔다.

그는 조사에 임하기에 앞서도 "피해자를 피의자로 몰아가 선거과정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지난 3월1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자서전 형식의 '촌놈이 부르는 희망노래'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군청 공무원을 동원해 행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정 군수가 출판기념회 기획부터 행사장 인원동원까지 전 과정을 공무원에게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기념회와 별도로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유권자 등에게 기부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지만, 정 군수의 요청로 조사 중간에 질의응답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군수는 이날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소환이 이뤄질 경우 검찰의 판단에 따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정 군수의 출판기념회에 공무원이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4월 내사에 착수한 뒤 5월22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군수 비서실과 기획감사실, 행정과 등에서 직원 컴퓨터와 관련 서류·사진 등을 압수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과 28일에는 산림녹지과 등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서류도 확보했다.

경찰은 정 군수 소환에 앞서 비서실, 행정과 직원 등 군청 공무원 20여 명을 불러 조사하고, 이 중 출판기념회 개입 사실을 확인한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pj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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