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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대전 대덕구 보선 정용기 vs 박영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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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대덕구청장 선거에 이어 '금배지' 놓고 세 번째 대결

연합뉴스

대전 대덕구 보선 정용기vs박영순 확정 (대전=연합뉴스) 오는 30일 치러지는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구도가 새누리당 정용기(52) 전 대덕구청장(사진 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49) 전 청와대 행정관 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2014.7.8 <<대전선관위원회 제공>> youngs@yna.co.kr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오는 30일 치러지는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구도가 새누리당 정용기(52) 전 대덕구청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49) 전 청와대 행정관 간의 맞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우여곡절 끝에 8일 경선을 통해 박 전 행정관을 대덕구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했다.

앞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대덕구 보궐선거 후보로 정 전 구청장을 확정했다.

지난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이들이 4년여 만에 '금배지'를 놓고 또다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현재까지는 정 전 구청장이 2승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충북 옥천 출생의 정 전 구청장은 대전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 서울시지부 조직부장, 한나라당 대전 대덕지구당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으며 6·4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했으나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대전 대신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박 전 행정관은 충남대 총학생회장, 청와대 행정관, 충남대병원 감사 등을 지낸 486 운동권 출신이다.

2006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3번 연속 대덕구청장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마했다.

현재까지 두 후보 간 우열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지방선거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를 380여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지만, 무소속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가 각각 3천400여표와 2천700여표를 얻은 점을 고려하면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박 전 행정관의 우세를 주장하는 인사들은 세월호 참사와 총리 연쇄 낙마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과 역대 보궐선거가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꼽는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46%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점과 연이은 낙선으로 동정여론까지 일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최근까지 선거에 출마해 조직력이 건재하다는 점 등도 그의 우위를 예상하는 요인이다.

반면 정 전 구청장이 승리할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8년간 구청장을 역임하며 대덕구 곳곳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또 잦은 선거로 유권자의 피로감이 커졌고, 선거일이 휴가철 한복판에 치러지는 탓에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도 정 전 청장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한 듯 정 전 구청장은 '지역 일꾼론'을, 박 전 행정관은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 전 구청장은 최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덕구 곳곳을 가장 잘 알고 대덕구 주민이 가진 생각을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다"며 "대덕을 잘 알고 사랑하는 사람, 구민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을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박 전 행정관은 출마선언에서 "국민의 이름으로 오만과 불통의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국정은 표류하고 서민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진정성과 겸손함으로 서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갈 수 있는 참 일꾼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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