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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전 재산 10억원 원희룡 제주지사, 8억짜리 주택 구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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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자신의 전 재산과 거의 맞 먹는 8억원 상당의 2층 짜리 단독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돈의 출처에 대한 억측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원 지사 부인 강윤형씨가 지난달 20일 제주시 아라동 소재 전원형 단독주택을 매입했다고 8일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6·4 지방선거 때 후보자로 등록하면서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을 포함한 전 재산을 10억8311만6000원이라고 신고했다.

경향신문

원희룡 제주지사. 원 지사 측이 자신의 전체 재산을 10억원이라고 신고 한 뒤 최근 8억원 상당의 전원주택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돈의 출처에 대한 억측이 따르고 있다.


결국 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전 재산을 거의 쏟아 부어야 가능한 일이어서 구입자금 마련에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원 지사가 구입한 주택은 제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ㄱ건설이 9902㎡ 부지에 연면적 260여㎡ 규모로 지은 전원주택 8채 가운데 가운데 1동이다.

지어진 8채 가운데 6채는 분양이 이뤄졌고, 2채는 주인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가 구입한 주택의 부지는 공용을 포함해 758.8㎡에 달하고 있어 전형적인 전원주택이다.

인근 부동산 업자에 따르면 이 단지 내 주택은 1채당 약 10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지사가 구입한 단지에는 현재 원 지사 외에도 제주지역 유명 제조업체 대표이사와 이 주택을 건설한 업체 대표 등 지역내 유력인사들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해명 자료를 통해 “원희룡 도지사가 구입한 주택은 관사가 아닌 사저이고, 구입가도 7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측은 “원 지사가 기존 도지사 관사를 도민의 문화공간으로 돌려주기 위해 입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원 지사가 행정에서 지원비를 일체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사저를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관사로 지정될 경우 제주특별자치도 공유재산관리조례에 따라 생활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받게된다.

강홍균 원희룡 새도정준비위원회 전 대변인은 “원 지사가 제주에 정착하기 위해 주택을 구입했다”며 “종전에 살았던 서울 아파트 전세금 6억원과 현금 등으로 주택매입자금을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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