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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의장 선출 '반란' 충주시의원들 상임위원장도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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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보이콧에 윤범로 의장파·새정치연합 독자적 원 구성

(충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의장 선출 '반란'을 일으켜 새누리당에서 영구 제명된 윤범로 의장파와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이 8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 속에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며 원 구성을 마쳤다.

충주시의회는 이날 새누리당 시의원 9명이 전날 의장 선출에 반발, 불참한 가운데 임시회를 열어 상임위원장 3명을 선출했다.

총무위원장은 새정치연합 천명숙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에는 각각 이종구, 이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전날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홍진옥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한 데 반기를 들어 윤범로 의장을 선출, 새누리당에서 영구 제명된 3명의 무소속 의원과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합작, 상임위원장 자리도 나눠가진 셈이다.

새누리당의 영구 제명에 맞서 윤 의장파와 새정치연합의 연대가 더욱 공고해졌음을 보여준 것이다.

윤 의장 등 '반란'에 나섰던 시의원 3명을 제명하고도 여전히 제1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의장·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 1석도 차지하지 못하면서 충주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

이에 따라 윤 의장파와 새정치연합 연대 세력과 새누리당 의원들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시의장 후보로 내정됐던 홍 의원은 "야당과 야합한 윤 의장이 상임위원장 선출 시나리오를 이미 다 짜놓은 상태였다"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 당분간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무소속이 된 윤 의장파는 당장 새정치연합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새누리당과 갈등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황이어서 시의회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지원군'인 새정치연합과의 공조가 불가피해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충북의 모든 지방의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지만 충주시의회에서만큼은 당 내분으로 인해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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