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표' 확정된 충주 보선…전직시장 맞대결>

새누리당 이종배, 새정치연합 한창희 공천 확정

(충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오는 30일 치러지는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이 이종배 전 충주시장을 공천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도 한창희 전 충주시장의 공천을 확정지어서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김종현 충주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가세하면서 충주 보선은 3파전 구도로 짜여졌다.

충주 보선은 새누리당 윤진식 국회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 충북지사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치러지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은 충주 보선 출마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지방선거 기간 같은 당 조길형 충주시장 후보와 기초의원선거 후보들을 도우면서 당내 지지기반을 견고히 했다.

유구현 전 감사원 자치행정감사국 국장과 공천 경쟁을 벌였지만, 큰 어려움 없이 공천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 7일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말씀을 듣고, 오로지 지역발전과 시민 행복만을 생각하겠다"며 "조만간 선거대책본부를 꾸려 심기일전해 당선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 후보로 출마,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낙선한 한 전 시장은 불과 2개월 만에 치러지는 충주 보선에 다시 출전하게 됐다.

지방선거 낙선자를 다시 공천하는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있었지만 인물난을 겪어온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비록 이번 선거에서 패했지만 조 시장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볼만하다는 당내 여론도 그가 충주 보선 공천장을 거머쥘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그로서는 사실상 이번 보선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한 전 시장은 8일 공천이 확정된 뒤 "당에서 두 번이나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승리해 당과 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김 부위원장은 "정치인들의 출세욕 때문에 충주가 선거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세금이 낭비되는 보선이 없는 충주를 만들고, 구태정치를 척결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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