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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여야 합의로 대전시의회 첫 여성 의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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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의장 '소통하고 특권 없는 의회' 약속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김인식 대전시의회 신임 의장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7일 오전 제7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김인식 신임 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14.7.7 jkhan@yna.co.kr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7일 제7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인식 의원은 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의장이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시의원 2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1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단독 출마한 김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22명 가운데 21명이 찬성했다는 임시의장의 발표가 나오자 시의원들은 박수로 김 의원의 당선을 축하했다.

부의장은 새정치연합 황인호 의원과 새누리당 심현영 의원이 뽑혔다.

많은 지방의회가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삐걱거리는가 하면 일부 지방의회가 첫날부터 파행으로 치닫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의장은 다수당 최다선 의원이 맡고, 부의장은 여야가 한 석이 나누는 국회의 관례를 적용하면서 여야 갈등요소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다수당인 새정치연합이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새누리당에 양보한 점과 여야 간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불협화음을 최소화한 점 등도 원만한 원 구성의 배경으로 꼽힌다.

의장에 선출된 김 의원은 2006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한 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에 도전해 재선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6대 시의회에서 부의장으로 활약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서구 제3선거구에 출마해 3선에 성공하면서 대전 최초 여성 3선 의원이자 최초 여성 의장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김 신임 의장은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그는 당선 인사에서 "시정과 교육행정을 꼼꼼히 살펴 시민의 가슴에 와 닿는 의정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여성·보육·아동·어르신·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세상의 정의를 바로 잡는 반듯한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변화의 기류도 감지된다.

김 의장은 의장 선거에 앞선 정견발표에서 상임위 중심의 의회, 공부하는 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약속했다.

의장은 중재자로서 역할만 할 뿐 상임위 의정활동에 최소한으로 관여하고,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정책 입안 과정부터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아울러 특권 없는 의회도 약속했다.

의장 전용차량은 공식행사에만 사용하고, 의원 연찬회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된 의원 해외연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6·4 지방선거를 통해 보여준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뜻을 바로 헤아려야 할 것"이라며 "시정과 교육행정을 잘 살펴 기본이 바로 선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발전을 이루라는 시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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