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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박근혜 남자’ 대 ‘노무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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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순천 곡성, 이정현-서갑원 격돌

새정치 나주·화순 후보엔 신정훈


7·30 재보선을 앞두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서갑원 전 의원이 6일 당내 경선 결과 전남 순천·곡성에서 노관규 전 순천시장을 제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확정됐다. 이미 이 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박근혜의 남자’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새누리당)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서 후보는 1992년 당시 노무현 최고위원의 비서로 정치권에 발을 내디딘 뒤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 의전팀장을 지냈고, 참여정부 때 의전비서관과 정무1비서관을 거쳐 17대 총선 때 원내에 진입했다. 18대에도 재선에 성공했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1년 초 의원직을 잃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사면 때인 2013년 초 복권된 서 후보는 ‘친노의 이름으로’ 박근혜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번 재보선에 나서 공천을 따냈다.

이 전 수석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처음 호남(광주 서구)에서 출마해 1.03%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래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것 말고는 줄곧 선거에 나와 고배를 마셨다. 그는 2012년 광주 서을에서 출마해 39.7%를 얻음으로써 역대 여당 출신으로서는 호남에서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언론특보를 맡았던 이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다 지난달 홍보수석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번엔 ‘박근혜 정부의 힘있는 인물론’과 ‘지역발전론’을 내세우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또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통합진보당 전남지사 후보로 도전했던 이성수 후보는 국회 최루탄 투척 혐의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같은 당 김선동 의원의 지역구를 되찾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한편, 새정치연합 나주·화순 당내 경선 결과 신정훈 전 시장이 최인기 전 국회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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