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산시장 측근 사조직 관권선거 수사 착수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찰이 6·4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곽상욱 오산시장 최측근 모임인 이른바 '백발회'의 선거운동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사조직인 백발회가 곽 시장에 대한 조직적인 선거운동에 개입했는지 실체를 밝히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백발회는 오산시와 시 산하기관 소속의 곽 시장 측근 20여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시정 운영 등에 관한 의견을 공유해왔다.

곽 시장을 포함한 일부 회원들이 머리가 백발인 것을 빗대어 붙여진 이름이다.

경찰은 최근 곽 시장의 저서를 시 산하기관을 통해 시민에게 나눠 준 혐의로 구속한 비서관 심모(45)씨와 시 체육과장 박모(46)씨 등이 백발회 회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심씨 등은 6·4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월 곽 시장의 저서 1천여 권을 시 체육회 등 산하기관을 통해 시민에게 무료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백발회가 정기적인 모임을 하던 장소인 오산 모 식당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백발회의 선거운동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곽 시장의 선거 운동을 돕다가 상대 후보 측에 "곽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례를 알려주겠다"며 5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한 시 체육회 전 부국장 김모(48)씨를 수사하던 중 백발회 회원들의 선거운동 개입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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