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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새정치연합 대전 대덕 보궐선거 경선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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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불참 선언…김창수·박영순·송용호·송행수 8일 경선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경선이 김창수·박영순·송용호·송행수 후보의 4파전으로 진행된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가 대덕구 보궐선거 후보 선출 방식을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경선으로 결정하자 최명길 전 MBC 경인총국 부국장이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명의 후보는 오는 8일 대덕구 송촌동 송촌컨벤션센터에서 선호투표제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고, 승자는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과 최종 일합을 겨루게 된다.

당초 김창수 전 의원,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송행수 변호사의 3파전으로 진행되던 공천 경쟁은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의 가세와 최명길 전 부국장의 전략공천설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다가 4파전으로 최종 정리됐다.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4인 4색'으로 장단점을 갖고 있다.

김창수 전 의원은 조선일보 노조위원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대덕구청장과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지만, 민주당을 탈당한 뒤 선진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복당했다는 당적변경 전력이 단점이다.

486 운동권 출신의 박영순 전 행정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46%가 넘는 득표율로 기염을 토했다. 반면 한편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하면서 주민의 평가를 이미 받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송용호 전 총장은 도시건축 전문가로 충남대 총장을 지냈고 안철수 신당 창당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정치권에 입문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법조인 출신의 송행수 변호사는 '오직 두려운 것은 민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참신함을 강조하지만, 정치 경험이 없고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와 무당층 가운데 선발한 선거인단(500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투표제 방식의 경선에서는 조직력과 인지도 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김창수 전 의원과 박영순 전 행정관의 조직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선호투표제는 선거인단이 후보자를 대상으로 1순위부터 가장 후순위까지 순서대로 다 적은 뒤 1순위표를 기준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득표 후보자의 2순위 지지표를 나머지 후보자들의 득표수에 가산하는 방식으로 과반이 나올 때까지 하위 득표자들을 제외해가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은 투표 당일 후보자 간 모두 발언, 상호토론, 공통질문·응답, 마무리 발언 등 3시간가량의 토론회를 들은 뒤 투표를 한다.

선호투표제는 조직력이 우세한 후보가 선거인단 모집에서도 유리할 수 있어 일단 조직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장 토론회 분위기와 2순위 표를 확보하기 위한 후보 간 합종연횡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 후보는 "선호투표제는 나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선거인단에 선정되고, 선정된 선거인단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온 4명의 후보는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대전시장과 손잡고 대덕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대덕의 자존심을 살려줄 사람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고, 박 전 행정관은 "대덕구의 소외감과 낙후성을 해결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송 전 총장은 "대덕지역 선거에서 연전연패라는 사슬을 끊을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고, 송 변호사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 그리고 지역감정에 기생하는 잘못된 우리 정치문화를 바꿔내겠다"고 약속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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