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원구성 놓고 與·野 '으르렁'

'민선5기 의혹 조사특위'로 더 시끌, 청주시의회는 '여야동수' 갈등봉합

[청주CBS 김종현 기자] 6·4 지방선거를 통해 '여대야소'가 된 충북도의회가 원 구성 등을 둘러싸고 출범부터 여야 간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오는 7일 개원할 충북도의회는 개원 첫날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으로 구성된 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튿날 상임위원장 6명을 뽑을 계획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여야가 으르렁거리며 험난한 원 구성을 예고하고 있다.

도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최근 충주 출신 이언구 도의원을 10대 의회 의장 후보로 선출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측에는 부의장 한 자리와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주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의석수 비례로 자리를 배분해야 한다며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해온 새정치연합 도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선거를 통해 전체 도의원 31석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10석을 확보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도의원들은 논평을 내고 "의석수에 비례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자리 배분 원칙은 과거 의회부터 적용돼 왔다"며 "새누리당이 다수당의 오만함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의회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선인 신분 당시 민선 5기 의혹을 조사할 특위 구성을 결의해 재선의 이시종 지사를 정조준하면서, 여야 간 더욱 날을 세우고 있다.

도의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인 김영주 의원은 "특정 사안에 대해 조사특위를 구성할 수는 있지만, 그것도 의회 내에서 여야가 협의하고 타협을 통해 추진해야 하는 것"이이며 "새누리당 측의 결의는 기본적인 의회운영 원칙을 무시한 다수당의 오만이자 횡포"라고 꼬집었다.

반면에 원 구성을 놓고 마찬가지로 시끄러웠던 초대 통합 청주시의회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상임위원장 6자리를 여야 동수로 3석씩 배분해 갈등이 봉합됐다.

한편, 오는 7일 개원에 맞춰 의장단을 선출할 충주시의회의 경우 의장 자리를 놓고 제1당인 새누리당 안에서 내분 양상이 벌어져 주목된다.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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