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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현식 現서울시의원 ‘청부살인’ 혐의 구속…“살해 흉기 제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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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영상 캡처


김현식 現서울시의원 ‘청부살인’ 혐의 구속…“살해 흉기 제공까지?”

김형식 현직 서울시의원이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며 "빚 독촉에 시달린 김 의원이 친구에게 살해를 사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채무 관계에 있던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 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김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으며,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 씨를 살해한 팽모 씨도 구속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송 씨로부터 “빌려준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의 10년 지기 친구 팽 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0시 4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씨 소유 건물에서 송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도구는 김 의원이 직접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 씨(김형식)에게 7000만 원가량 빚을 졌는데 김 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진술했다.

팽 씨는 범행 3일 뒤 중국으로 도피했으나 지난달 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구금돼 있던 중국 구치소에서 김형식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 사실을 알렸지만 김형식 의원이 "네가 한국에 들어오면 난 끝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실제로 팽 씨가 구치소에서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형식 의원은 "차용증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송 씨가 써달라고 해서 써준 것이지 실제 돈을 빌린 적이 없다"며 "팽 씨가 내게 빌려간 돈을 갚아야 해 송 씨를 상대로 강도질한 것"이라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팽 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데다 김 씨의 도장이 찍힌 차용증이 발견됐기 때문에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며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추가 수사 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형식 서울시원이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김형식 서울시원-청부살인, 제일 무서운 게 사람이라더니”, “김형식 서울시원-청부살인, 세상에 친구한테 자살하라고 했다니”, “김형식 서울시원-청부살인, 팽 씨 이용만 당하고 팽 당했네”, “김형식 서울시원-청부살인,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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