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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수천억 자산가 살인 사주한 A 시의원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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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대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지인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시 시의원 A(44)씨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강서구 제2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A 의원은 한신대학교 철학과 89학번으로 입학해 이 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운동권 계열 학생회를 이끌었다. 대학 졸업 후엔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보좌관으로 지냈다. 16대 대선에선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정치개혁추진위원회 기획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열린우리당 시절 상근부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A 의원은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8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임기 동안 서울시 경관지구 내 건축물의 '층수'와 '높이'로 이중 규제하는 방식을 '높이'만으로 전환해 경관지구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재산권 제약을 해소하는 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또 철도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전동차를 조립·제작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원안을 가결시키는 등 총 101건의 입법 발의를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60대 재력가 피살사건이 A 의원의 사주를 받은 팽모(44)씨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A 의원의 정치생명은 사실상 끝났다. A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친구인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경찰이 관련 증거까지 확보한 상태여서 혐의를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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