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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野 광주·전남 재보선 후보난립…컷오프·선호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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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함평·장성·담양 선거구는 다른 공천방식 도입 가능성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광주·전남 재보궐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일부 후보를 컷오프한 뒤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27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광주 광산을은 기동민 전 서울시정무부시장, 김병원 전 경성대 총장,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이근우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위원장, 5·18 민주화유공자인 이선근씨,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가나다 순) 등 6명이 응모했다.

전남 나주·화순은 송영오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신정훈 전 나주시장, 이명호 전 민주당 중앙위원, 최인기 전 국회의원, 홍기훈 전 국회의원, 양시복 변호사, 강백수 세무사, 이민원 광주대교수,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 등 9명이 응모했다.

순천·곡성은 구희승 변호사, 김동철 전남도의원, 고재경 전 국회의원 보좌관, 김영득 새정치연합 정책위부의장, 정표수 예비역 공군 소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서갑원 전 국회의원 등 8명이, 영광·함평·장성·담양은 이석형 전 함평군수, 김연관 전 전남도의원, 정용대씨, 이개호 전 전남도행정부지사 등 4명이 각각 응모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들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와 면접을 해 일부 후보를 탈락시킨 뒤 선호투표제를 적용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관련, 지난 28일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했고, 이르면 오는 30일 선거구마다 컷오프를 통과한 약 4명의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4명의 후보가 응모한 영광·함평·장성·담양은 선호투표제를 적용하지 않고 제3의 경선방식 등 다른 공천방식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호투표제란 선거인단이 출마한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1순위부터 가장 후순위까지 순서대로 적은 뒤 1순위표를 기준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득표 후보자의 2순위 지지표를 나머지 후보자들의 득표수에 가산하는 방식으로 과반이 나올 때까지 하위 득표자들을 제외해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 B, C, D, E 등 5명의 후보가 경선에 참여할 경우 선거인단은 선호하는 순서대로 1순위부터 5순위까지 적는다.

1순위표 개표결과 A∼E의 순서대로 득표했다고 가정할 때, A후보가 1위를 했더라도 과반을 얻지 못하면 최하위를 기록한 E후보를 탈락시키면서 E후보에게 1순위표를 던진 선거인단의 2순위표를 기준으로 A∼D 후보의 표에 각각 더해 과반 후보를 선출한다.

그래도 과반 후보가 안 나오면 4등한 D후보를 탈락시키면서 D후보에게 1순위표를 던진 사람들의 2순위표를 기준으로 A∼C 후보의 표에 각각 합산해 과반 후보를 선정한다.

선거인단은 해당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새정치연합 지지자와 무당층 중 500∼800명을 선정한다.

선거인단은 투표 당일 후보자 간 모두 발언, 상호토론, 공통질문·응답, 마무리 발언 등 3시간가량의 토론회를 들은 뒤 투표를 한다.

선거인단 기능과 비슷한 공론조사단 현장투표제를 도입했던 이번 지방선거 경선에서 보여줬듯이 조직력이 우세한 후보가 선거인단 모집에서도 유리할 수 있어 일단 조직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장 토론회 분위기와 2순위 표를 확보하기 위한 후보 간 합종연횡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29일 "광주·전남은 전략공천 없이 선호투표제를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영광·함평·장성·담양은 제3의 경선방식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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