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박상은 차 안에 5000만원 더 있었다"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운전기사 "공천헌금 받은 것"

검찰에 돈다발 사진도 제출

이달 중순 3000만원의 현금이 든 가방이 발견됐던 새누리당 박상은(65) 의원의 승용차 안에 전에도 수천만원 현금 다발이 있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은 박 의원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 김모(39)씨로부터 지난달 27일 승용차 안에 3000만원, 29일에 2000만원이 있었다는 진술을 얻었다. 김씨는 이 같은 진술과 함께 5만원권 돈다발 사진을 검찰에 제출했다. 그는 이 돈에 대해 “(6·4 지방선거) 공천헌금으로 받은 돈”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2일 박 의원의 승용차 안에 있던 3000만원이 든 돈 가방을 검찰에 제출하며 “공천헌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김씨가 제출한 사진 속에서 5만원권을 묶은 띠가 한 시중은행의 것임을 확인하고, 박 의원 주변 인물 조사와 계좌 추적을 통해 돈의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박 의원 지역구인 인천시 중구-동구-옹진군의 기초의원 당선자를 불러 조사했다.

한편 박 의원은 새누리당과 검찰에 낸 소명서에서 “아들 집에서 발견된 현금 6억원은 대표로 있던 대한제당 회장이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준 격려금”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2000년까지 대한제당에서 일했다. 박 의원은 “저축은행 차명계좌를 통해 돈을 받았고, 돈을 준 회장이 타계한 뒤 현금으로 인출해 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학술연구원 금고에 보관하다 올 초 아들 집으로 옮겼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최모란 기자

최모란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 중앙일보 구독신청] [☞ 중앙일보 기사 구매]

[ⓒ 중앙일보 : DramaHouse & J Content Hub Co.,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