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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다시 얼굴 핀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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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간담회서 기업인에 힘실어…하반기 경제 살리기 중점 둘 듯



“대통령님께서 오늘 따라 안색도 좋으시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셨다.”, “대통령님 얼굴이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상의회장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같은 소회를 전했다. 이 행사 2시간여 전 만해도 박 대통령은 안대희ㆍ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 이후 진행하던 후임총리 인선 작업을 포기하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를 유임키로 발표해 각계에서 비판이 빗발치고 있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시선과 관심은 하반기 경제 살리기, 기업인에 힘 실어주기에 쏠려 있다는 게 감지되는 장면들이 기업인의 전언으로 드러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에 경제를 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하반기에는 체감경기를 살리는 데 노력하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규제개혁도 더욱 속도를 내서 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배가를 위해 IT(정보기술) 융합을 통한 스마트 산업혁명을 뜻하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제안하는 등 정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70일 넘게 국정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만큼 남은 집권 기간 동안 경제에 올인해 중ㆍ장기적으론 ‘인사 참사’ 등으로 까먹은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담긴 행보로도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기업 활동하기 어려운데 정부나 부처에서 그런 것으로 여러분을 도와드리고 힘을 보태드리지 않으면 어떻게 일을 헤쳐 나갈 수 있겠냐”며 “정부로서는 여러분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해 뒷받침 해드릴테니 용기를 가지시고 같이 한 번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간담회에선 기업인의 애로사항이 접수되면, 청와대 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도 앞장서서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정구용 시흥 상공회의소 회장이 상속세 부담없는 기업승계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하자,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차원에서 가업상속 문제를 포함해 기업의 애로를 법적ㆍ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답변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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