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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내포신도시 투자유치 통해 조기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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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 안희정 충남지사

“민선 5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3농혁신, 행정혁신, 자치분권의 3대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고 결실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6·4지방선거에서 재신임을 받은 안희정 충남지사는 26일 인터뷰에서 “선거기간 내내 영·호남으로 양분된 한국의 지역정당 체제를 깨보자고 호소했다”며 “이런 구도가 계속된다면 국가에도 해가 되고 충청 또한 영원한 3등이라는 질곡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런 호소가 도민들에게 전달되고 야당이 불리한 지역이지만 도정을 인정받은 젊은 지사의 정치적 성장을 원하는 유권자가 많았던 것 같다고 재신임의 요인을 분석했다.

세계일보

안희정 충남지사가 26일 국정과 도정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도의 정책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 지사는 선거 이후 매주 수요일 정책특보 및 실·국장들과 마라톤 회의를 통해 민선 5기에 세워놨던 충남도의 도전과제들과 공약 및 주요 정책을 점검하고 있다. 그는 “충청남도 종합계획과 서해안비전, 금강비전 등 7개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6개 분야에 걸쳐 중장기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당면 과제 중 하나인 도청이전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충남의 새로운 내포시대의 초석을 마련한 기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발전 단계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신도시 조성공사 등 기본사업에 충실하면서 민간투자 유치에 매진해 조기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4년간 도정을 이끌면서 국가정책의 산출·집행체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충청남도가 대한민국에 제안합니다’를 통해 자치분권형 헌법 개정을 제안했던 안 지사는 거듭 ‘자치분권’을 강조하며 국가개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방분권은 능률(성과)중심의 중앙집권적 국가운영의 폐해로 발생한 심화된 수도권 집중, 양극화 심화, 지방 피폐화, 물질만능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시대적 명령이자 새로운 가치”이라고 자치분권 주창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책연구를 통해 지방이 주도하는 국가운영의 미래비전을 마련할 계획인 안 지사는 “지방 차원에서 국가운영 방식 개선을 위한 분권정책 과제의 실효성 방안을 모색하고 충남이 21세기의 분권적 국가 발전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자치분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재선 성공으로 야권의 대권주자로 부상한 정치인 안희정의 꿈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도 풀었다. 그는 “전쟁과 보릿고개, 산업화의 시대를 땀과 눈물로 헤쳐 온 우리 부모세대가 이룩해 놓은 자산을 이어받아, 식민지 잔재, 특권과 반칙의 문화, 권력집중과 획일화의 문화라는 역사적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되겠다든지 하는 어떤 자리를 생각하고 그것을 목표로 세운 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영호남으로 대표되는 지역주의, 진보와 보수의 이념주의, 양극화 등의 균열은 전부 20세기의 낡은 개념들로 21세기를 이끌겠다는 지도자들은 이 갈등과 분노를 극복해야 한다”고 국가지도자가 풀어야 할 과제를 전제하고 “더 좋은 민주주의를 실현해 내겠다는 게 정치인 저 안희정의 목표이자 꿈”이라는 대망을 밝혔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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