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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7.30 재보선 15곳 ‘사상 최대’…새누리 과반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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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4석 이상 필요한데 영남은 2곳뿐…수도권 6·충청 3·호남 4

오거돈 부산 출마설도 부담…김문수 등 거물급 내세울 듯

‘맞불 전략’ 새정치도 손학규·정동영·김두관·김상곤 등 거론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26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게 되면서, 7·30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이 사상 최대 규모인 15곳으로 최종 확정됐다. 같은 당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무죄 취지로 사건이 파기환송돼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 15곳 가운데 기존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는 9곳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지역구는 각각 5곳, 1곳이다. 6·4 지방선거 이전 156석이었던 새누리당 의석수는 현재 147석으로 줄었다.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가운데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은 2곳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는 서울·경기 6곳, 충청 3곳, 호남 4곳이다. 이 가운데 4곳 이상을 이기지 못하면 과반 의석 유지가 무너진다.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서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쉽지 않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텃밭인 영남에서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불과 2만표(1.31%포인트) 차이로 떨어진 오거돈 전 무소속 후보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 출마한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 전 후보는 해운대에선 불과 0.37%포인트 뒤졌고, 기장군에선 오히려 1.69%포인트 이겼다. 오 전 후보의 한 측근은 “지난 주말 새누리당 출마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10~20%포인트 차로 이겼다”며 “다음달 초 귀국하면 정확한 뜻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 탓에 지난 25일 재보선 후보 공모를 마친 새누리당은 수도권 공략을 위해 거물 정치인을 내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에선 서울 동작을에 김문수 경기지사가, 경기 수원과 김포 지역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맞불전략으로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동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이날 정두언 의원에 대해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임석(52·수감중)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3억원을 받는 데 공모하고, 따로 1억1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과 추징금 1억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이상득 전 의원은 징역 1년2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이 전 의원은 이미 만기 출소했다.

김경욱 김원철 이유주현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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