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비서실장 등 첫 인사에 공무원 '중용'…왜?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가 지난 9일 광주도시공사 내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를 준비위원장으로 하는 '민선 6기 희망광주준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2014.6.9/뉴스1 © News1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가 민선 6기 초대 비서실장과 대변인에 공무원을 내정한 것은 광주시정에 대한 파악과 공직사회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시청 안팎에서는 윤 당선자가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장과 대변인에 최측근 인사를 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두 자리 모두 공직사회에서 잔뼈가 굵은 4급 공무원(서기관)을 전격 발탁했기 때문이다.

비서실장과 대변인의 경우 별정직과 개방형 직위로 임명권자인 윤 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외부인사를 임명할 수 있는 자리다.

시청 내부에서는 이번 초대 비서실장과 대변인 인선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행정경험이 없는 윤 당선자가 첫 비서실장과 대변인에 지방선거 당시 자신을 도왔던 측근을 기용했을 경우 민선 6기 출발부터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첫 시민시장'을 주창한 윤 당선자가 '첫 인사'부터 측근을 배제하며 전임 시장 시절 관행처럼 굳어졌던 '자기사람 챙기기 인사'가 일정 정도 사라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윤 당선자의 첫 인사를 통해 향후 광주시 공직사회의 인사방향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당선자가 24일 내놓은 '민선 6기 조직개편안'에 광주시장 직속으로 대변인, 인권평화협력관, 참여혁신단, 사회통합추진단 4개 기구가 포함되면서 '친정체제' 구축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특히 4개 기구 모두 '수장'을 개방형 직위로 뽑을 수 있도록 해 자칫 논공행상의 자리로 흐르며 시청 조직내 상당한 '불협화음'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비서실장과 대변인 인선에서 '깜짝인사'보다는 능력과 조직안정에 중점을 두며 향후 인사도 공직사회 내부평가 등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윤 당선자는 이날 비서실장에 채영선 시 관광진흥과장, 대변인에 김병수 시 교통안전과정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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