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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인터뷰> 임창호 경남 함양군수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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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케이블카 유치…군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열겠다"

연합뉴스

임창호 경남 함양군수 당선인 (함양=연합뉴스) 재선에 성공한 임창호(61) 경남 함양군수가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군수직을 한 번 더 맡겨 준 군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임 군수는 최완식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고 나서 지난해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소외와 홀대 없이 군민 모두가 골고루 잘살 수 있는 함양을 만들어 감사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2014.6.26 <<지방기사 참조>> shchi@yna.co.kr


(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지난 1년여간 현장을 다니면서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정에 담아내려 노력한 것을 군민들이 인정해 준 덕분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창호(61) 경남 함양군수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군수직을 맡겨 준 군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임 군수는 최완식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고 나서 지난해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군민 모두가 골고루 잘살 수 있는 함양을 만들어 감사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리산댐 건설에 대해선 군민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임 군수와 일문일답.

-- 지리산케이블카 유치를 공약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마찰 해결 방안은.

▲ 수년 전부터 산청군이 지리산케이블카 유치전에 나섰고 산청군수 당선인도 이를 공약했다.

그동안 경남도에서 단일화 작업을 벌였고 6·4 지방선거 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함양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케이블카 건설에 월등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케이블카 설치 예정지인 백무동에서 동서울 간 시외버스가 운행하는 등 수도권과 접근성이 탁월하다.

특히 지리산 주요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노선은 함양지역만 가능하다.

낙후된 함양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관련 자치단체를 설득해 꼭 유치하겠다.

-- 함양에 추진 중인 지리산댐(문정댐) 건설에 대한 견해는.

▲ 지리산댐 건설을 놓고 군민 의견이 찬반으로 양분돼 있다.

지역 주민의 생존권과 직접 연관됐다는 점에서 댐 건설에 따른 장·단점을 주민이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고 행정 당국은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새로 구성될 군의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

지리산댐이 함양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천혜의 자연자원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방안은.

▲ 함양군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겠다.

지리산 권을 중심으로 생태관광과 체험형 관광, 함양읍을 중심으로 대봉산 산삼 밸리·산약초공원 등 체류형 생태관광, 안의·화림·용추권 계곡을 이용한 국민관광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양식이다. 함양의 문화를 관광콘텐츠로 개발하면 함양 관광산업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 함양 인구 유출을 막을 방안은.

▲ 인구 유출을 막으려면 젊은 층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운영하는 산업단지 2곳과 농공단지 6곳 이외에 추가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자동차산업과 항노화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45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연간 240여억원의 경제효과를 올린다는 복안이다.

체류형 관광사업을 벌여 서비스산업 일자리를 만들고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유입정책을 시행하겠다.

-- 선거 기간 군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는데 구체적 방안은.

▲ 2020년 함양 세계 산삼엑스포를 유치하려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함양 산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매년 외국 관광객을 불러들여 주민 소득을 창출하겠다.

이와 함께 함양 제2일반산업단지를 건설하고, 함양읍 상림공원 주변지역을 개발하겠다.

함양 대표 농산물인 사과·양파·곶감 작목별로 500억원 소득을 목표로 정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함양의 환경을 살린 산삼휴양밸리사업과 생태 숲·치유의 숲 등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정책을 펼치겠다.

이런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군민이 3만 달러 이상 소득을 올릴 것으로 확신한다.

-- 선거법 위반으로 이전 군수 2명이 줄줄이 낙마했다. 이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 비결은.

▲ 누구보다 깨끗한 선거를 펼쳤으며 1년 2개월간 군수로 재임하면서 청렴을 강조해 온 점을 군민이 인정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 군수 2명이 오명을 남겼지만, 군수와 군민이 혼연일체가 돼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 이를 씻어내자는 군민의 염원이 결집된 결과로 받아들인다.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에도 노력하겠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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