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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을동 "이번 보선부터 여성 30% 공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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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며 당권도전 결심… 정신적 國家 대개조 하겠다

조선일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을동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이진한 기자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을동 의원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 7·30 재·보궐 선거부터 여성 공천 30%를 실천해야 한다"며 "내가 대표가 되면 지금껏 말뿐이었던 여성 공천 30% 할당을 실질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재선으로 친박인 그는 "나경원·이혜훈 전 의원 같은 능력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여성 후보들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반드시 공천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이유에 대해 "세월호 참사는 선장과 선원이 먼저 도망가는 우리 사회의 철저한 이기주의를 보여줬다"며 "정말 이대로 가면 나라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김좌진 장군)는 대부호의 아들이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운동을 했고, 아버지(김두한 전 의원)는 돌아가실 때까지 자기 명의로 땅 한 평 없던 분"이라며 "내가 당 대표가 돼 의인(義人)을 우대하고 애국을 강조하는 '정신적 국가 대개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5년 중국 흑룡강성에 항일독립투쟁 역사관을 만들 때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팔아 보증금 1000만원짜리 월세 아파트로 옮기면서 비용을 댔다"며 "지금은 매년 수천명의 한국 젊은이들이 와 역사를 공부하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부에선 '여성 몫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고 출마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자력으로 3~4등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던 서울 송파병 지역을 19대 총선에서 자원, 대역전극을 펼쳤던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당·청 관계에 대해 "수평적 관계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서로 '코빼기'를 자주 보이면 이해 못 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책임론에 대해서 "일방적인 여론몰이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인데, 김 실장이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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