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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초점] 윤장현, 광주시 조직개편안에 뭘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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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직속 4개 조직…공약 실현 위한 '친정체제' 구축?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뉴스1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자가 지난 9일 광주도시공사 내 사무실에서 송인성 전남대 명예교수를 준비위원장으로 하는 '민선6기 희망 광주 준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2014.6.9/뉴스1 © News1 송대웅 기자


'희망광주 준비위원회'가 24일 발표한 '민선 6기 조직개편안'은 윤장현 당선자의 향후 광주시정에 대한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준비위는 조직개편안이 윤 당선자의 시정철학인 '사람존중, 생명도시 광주' 건설을 위해 시민소통강화와 인권도시 구현, 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안은 윤 당선자의 민선 6기 공약 실현을 위한 '책임행정'에 무게중심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조직개편안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광주시장 직속으로 대변인, 인권평화협력관, 참여혁신단, 사회통합추진단 등 4개 조직을 둔 점이다.

참여혁신단은 시민소통강화 등 생활 밀착행정, 인권평화협력관은 인권도시 구현과 광주정신 확산, 사회통합추진단은 노·사·정 등 각계각층의 화합과 통합을 추진하게 된다.

민선 5기 시장 직속 기관이 대변인실 1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직개편안으로 준비위 관계자도 '실험적 조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는 선거기간 '첫 시민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윤 당선자가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책임행정'을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윤 당선자가 4개 조직을 모두 시장 직속으로 두면서 그동안 행정부시장 중심으로 이뤄졌던 행정조직의 틀이 흔들리며 혼선이 빚어지고 '업무 부하' 가능성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특히 4개 조직의 수장을 공모를 통한 개방형 직위(준국장급)로 결정, 윤 당선자 측근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할 경우 조직내에서 상당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왕설래했던 경제부시장 직제가 유지되는 등 경제부서의 기능을 대폭강화하며 공약이었던 광주형 좋은 일자리 1만개 창출과 넉넉한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시정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약실현을 위해 투자고용국 대신 신설된 '일자리투자정책국'에는 100대 명품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육성과', 경제산업국에는 자동차 생산도시 건설을 위한 '자동차산업과'와 과학기술 및 헬스케어 등 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과'가 신설됐다. 청년인재 양성을 위해 청년정책 전담부서인 '청년인재육성과'도 만들어진 것도 눈길을 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권선거' 논란이 빚어졌던 대변인실의 경우 뉴미디어 홍보 업무가 시장 직속인 참여혁신단에 포함됐다.

조직위는 조직개편과 동시에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지만 현재 공석인 국장급 등의 인사는 윤 당선자 취임 직후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의 이 같은 민선 6기 조직개편안은 다음 달 광주시의회 임시회 의결을 거쳐 8월 초 단행될 예정이다.

시 산하기관에 대한 조직개편은 윤 당선자가 취임한 이후 조직진단 등을 통해 10월 이후 진행된다.

조직위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시 산하기관 '보은인사'의 병폐를 막기 위한 산하기관 임원 선출과정에서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임원 후보자의 도덕성, 전문성 등의 심사를 위해 후보자에 대한 각종 정보를 공개하고 경영비전 토론회 등 검증절차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송인성 추진위원장은 "윤 당선자의 시정철학과 정책의 방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안이 만들어졌다"며 "시정철학 실현을 위한 조직을 보강하고 기능이 쇠퇴하거나 중복된 곳은 폐지나 조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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