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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박원순 시장, 정몽준측 고발 건 취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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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가족이 먼저 용서하자고 말해"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의원과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정 후보측에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24일 시청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정 전의원측과의 소송전은 계속 진행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소송을 취하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박 시장은 "우리 캠프 내부에서나 많은 분들이 이번에 제기된 여러 사실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셨고 일부 고발 건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아내나 가족들이 먼저 다 정리를 하고 용서를 해야한다는 얘기를 해서 그런(취하)쪽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지난 19일 정 전의원과의 서울시청 회동에서 그에게 서울시의 경제분야 고문을 제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 시장은 "지난 번 정 전의원과의 만남 이후에 과연 이것(소송)을 유지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캠프는 지난 2일 '박 시장의 아내 강난희 씨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연관이 있다'며 이른바 '구원파 연루설'을 주장한 인터넷 매체 미디어펜과 해당 기자, 정몽준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 이혜훈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등 4명을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박 시장은 정 전의원과의 회동 자리에서 "선거 기간 중에는 서로 그런(껄끄러운) 일이 있었지만 전부터 (우리는) 친했다"며 "오늘부터 다시 선후배 (사이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정책제안을 위한 핫라인을 만들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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