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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속보]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 사퇴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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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게 박근혜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문 지명자는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분도 그 분이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며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하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또 이 나라의 통합과 화합에 조금이라도 기여코자 하는 저의 뜻도 무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족한 사람에게 관심 쏟아주신 것에 마음 깊이 감사한다”며 “저의 40년 언론생활에서 본의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일이 없었는가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박 대통령께서 나라 근본 개혁하겠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분열된 이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 가겠다는 말씀에 조금만 힘이지만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지명자는 10일 국무총리로 지명을 받은 후 14일 만에 자진해서 물러났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귀국한 지난 21일 밤 이후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문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진의를 듣고 싶다는 뜻과 함께 명예회복을 요구했고 이후 사흘간 이를 둘러싼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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