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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與, 7·30 '수원 大戰' 고민…나경원 이준석 등 총동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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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4곳 중 3곳 재보선…與 남경필 지역구 팔달도 수성 장담 못해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뉴스1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2014.6.10/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7·30 재보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경기도 수원 지역 재보선 필승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수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4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장안구(갑)를 제외한 권선구(을), 팔달구(병), 영통구(정) 등 3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미니총선급'을 넘어 사실상 19대 총선의 재경기인 '수원 대전'이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여야 중에서도 수원 대전을 맞이하는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다.

도청소재지인 팔달구를 비롯해 수원이 경기도 지역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고 있는 만큼 여당 입장에서는 수도권 전략 차원에서도 승리가 절실한 지역이다.

더욱이 재보선이 확정되기 전까지 수원 4개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 지역은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인 팔달구가 유일했다.

재보선이 실시되지 않는 장안구는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역구다. 권선구는 신장용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재선거가 확정됐고, 영통구는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함진규 새누리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수원이 경기도 도청소재지일 뿐만 아니라 여당으로선 자존심이 걸려 있는 지역"이라며 "쉽지 않은 선거지만 화력을 총 집중해 3곳 모두 석권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유일한 새누리당 지역구였던 팔달구마저 여당으로선 녹록지 않은 상황이란 점이다.

지난 6·4 경기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당선자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팔달구에서 52.50%의 득표율로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47.49%)를 앞섰다.

하지만 수원시장 선거에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팔달에서 김용서 새누리당 후보는 41.63%를 얻는데 그쳤고, 엄태영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55.55%를 득표했다. 수원 전체 지역에서도 새누리당은 37.83%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엄 후보(59.43%)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지역구였던 권선구와 영통구 역시 상대적으로 젊은층 거주 지역이고 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새누리당으로선 공략이 쉽지 않다.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권선구와 영통구에서 경기지사와 수원시장 선거 모두 새정치연합보다 득표율이 저조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인지도 높은 인물을 앞세워 전선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등 거물급 후보들의 출마 움직임을 지켜본 뒤 인물론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함 도당위원장은 "선거라는 것은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보내도록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 2014.3.24/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새누리당에서 현재 수원 지역 출마자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은 나경원 전 의원이다. 나 전 의원은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였던 팔달구를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나 전 의원은 팔달구와 영통구 가운데 한 곳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대항마로도 거론된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비례대표 출신의 민현주 의원 역시 수원 팔달구 출마가 당내에서 거론된다. 민 의원은 수원에 있는 경기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낼 당시 영입된 이준석 전 비대위원도 당으로부터 수원 지역 출마를 권유 받았다고 밝혔다. 야권의 거물급 후보에 맞서 '신구대결' 카드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비대위원이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공천 신청은 수원병보다는 수원정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권선구에서는 현재 새누리당 소속으로 염규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박흥석 당협위원장, 유형욱 전 경기도의회의장, 서수원 대한노인복지후원회 이사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팔달구에서는 임호영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김현태 전 경기도 약사회 회장 등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영통구는 현재까지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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