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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포털 설문서 '서울대 폐지' 반대 53% vs 찬성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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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진보 교육감들이 공통 공약으로 내건 대학평준화론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 포털사이트가 시행한 설문에서 서울대 폐지에 대한 찬반 입장이 팽팽히 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포털사이트 '네이트'가 지난 17일 '학벌주의 대수술…서울대 폐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참여자 2만4천799명 중 1만3천211명(53.2%)이 '대학의 하향평준화가 우려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입시고통을 해소하고 대학 간 서열을 타파해야 한다'며 찬성표를 던진 사람도 1만1천319명(45.6%)으로 적지 않았다.

대학 서열화로 인한 폐해는 늘 거론되는 이슈이지만, 6·4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진보 교육감들이 국공립대 통합을 공통 요구사항으로 내세우면서 서울대 폐지론으로까지 확대됐다.

서울대생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서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서 한 학생은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서울대 폐지) 무대가 세팅되고 있다"며 "아무리 (국립대보다는 자유로운) 법인화가 됐다지만 과연 무대의 막이 오른 다음에 서울대가 움직여서 이야기의 진행을 막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성낙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것을 두고 학내 일각에서는 서울대 폐지론을 막을 적임자라는 평가가 한몫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가 진보진영이 대학체계의 롤모델로 삼은 프랑스에서 유학한 만큼 이런 논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성 교수는 프랑스 파리제2대학에서 헌법학으로 1987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성 교수는 이런 문제를 의식한 듯 총장 최종 후보자 선출 직후 "국민이 사랑하는 서울대를 만들겠다"며 "사회 각계각층에도 우리 대학이 법인으로서 잘 성장할 수 있게 협조를 구하며 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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