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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인터뷰>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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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더 큰 김해' 만드는데 최선"

연합뉴스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 당선인 (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 당선인이 20일 김해시청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고향 김해와 시민만 생각했고 김해 발전을 위해 마지막 열정까지 다해 봉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맹곤(68) 경남 김해시장 당선인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50여 만명의 김해를 '더 큰 김해'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시정을 펼치겠다"며 "시민들과 대화·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영남 유일의 야당 단체장인 김 당선인은 경상남도개발공사 사장을 지냈고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은 바 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 재선 성공 원인은 무엇이라고 평가하나.

▲ 지난 4년 민선 5기 김해시장으로서 열심히 일했다. 2천715억 원이라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빚을 절반이나 갚으면서도 1조3천533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국비와 도비를 확보했고, 53만 대도시에 어울리는 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해왔다.

이런 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한 것이 재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음해와 흑색선전에도 흔들리지 않은 점도 성과에 대한 믿음과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라고 본다.

--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 유일한 야당 단체장이다. 의미는.

▲ 출마 선언 때 이번 선거는 살림꾼과 정치꾼의 대결이라고 말씀드렸다. 선거 기간 정치가 지배하는 시정이 아니라 일하는 시장을 내세운 점이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본다.

새 정치의 요체도 이처럼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과 밀착된 정치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행정을 통해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자부한다. 정치권이 이런 의미를 잘 살펴주기를 희망한다.

-- 민선 6기 취임 이후 역점 추진 공약 3가지를 꼽는다면.

▲ 방범 CCTV 등을 한 곳에 통합·관제하는 김해365안전센터를 24시간 지속 운영하고 재난 예방 위주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

또 우리 시 인구의 평균 나이가 30대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병원이나 대형병원이 필요한데 지금 당장 병원을 유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먼저 어린이 전용 응급의료센터를 유치해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겠다. 조만간 이를 추진할 전담팀을 구성해서 우리 지역과 연고가 있는 병원과 교섭할 계획이다.

김해시민의 70%에 가까운 36만 명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제도적 지원책도 없고 사회적인 관심도 낮다. 시에서는 아파트 문제를 시정 핵심 과제로 선정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각종 분쟁을 해소하는 정책을 원스톱으로 실시하려고 한다. 공동주택관리과를 신설해 아파트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해 원스톱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

-- 선거 때 약속한 '더 큰 김해'를 만들기 위한 계획은.

▲ 민선 5기 시정이 '변화와 개혁'의 시정이었다면 민선 6기는 시를 인구 60만, 전국 10대 도시에 들어가는 '더 큰 김해'를 만들고, 시민들에게는 '더 행복한 김해, 더 안전한 김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안전과 복지를 가장 핵심에 두고, 지역 우수 인재들이 교육 때문에 외지로 가는 일이 없도록 공교육을 강화하겠다. 도심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세부 추진 방안을 수립하고 있는데 예산 수급방향을 정해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

-- 재정 부담 원인인 경전철 문제 해결 방안은.

▲ 현재 예상으로는앞으로 20년간 매년 670억 원 정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 직접 참석, 경전철 건설비의 60%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부담액 50%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여당 중진 국회의원들과도 두터운 친교가 있는 만큼 여·야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받아 반드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은.

▲ 막대한 부채나 경전철 적자 문제, 난개발 같은 시 문제점들도 숨기기보다는 오히려 밖으로 드러내면서 시민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출장과 현장 방문, 각종 행사로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민선 6기 때는 언제나 시민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일종의 '소통 담당관'을 둬서 보다 폭넓게 시민들의 소리를 듣겠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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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곤 경남 김해시장 당선인 (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 당선인이 20일 김해시청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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