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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김성기 가평군수 당선인 "뛰어난 자연환경이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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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문화·건강과 결합해 두배 행복한 가평 건설"

재선에 성공…6회 연속 '무소속 불패' 지역 기록

연합뉴스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김성기 가평군수 당선인은 20일 "민선 6기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부가가치산업과 연결,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가평 행복의 100년 디딤돌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가평은 전 지역이 생태공원이라고 할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경제발전으로 연결하는 일에서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재보선에 이어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당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가평군수는 총 7회, 6회 연속 무소속 후보 당선이라는 새 기록이 탄생했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재보선 2회를 포함, 총 8차례 군수 선거가 치러졌는데 이 가운데 2회 지방선거 때 한 번을 빼고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일반적으로 도시는 야당, 농촌은 여당이 우세하다고 생각하는데, 가평 유권자들은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의지가 강해 무소속 후보가 연속해 당선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군청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그야말로 '가평사람'이다. 그리고 고향을 책임지는 군수가 됐다.

재보선 당선으로 얻은 군수 임기 1년은 30년 행정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짧았다.

김 당선인은 "짧은 기간이지만 희망 가평, 행복 가평의 초석을 위해 사회·복지·관광·교육 등 각 분야의 내실을 다졌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친환경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생태·체험·휴양·레저·축제 등에 더 다양한 콘텐츠를 입히고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가평은 전체면적의 83%가량이 산림이어서 집약적으로 개발하거나 자족기반을 형성하기 어렵다. 더욱이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정책기본법,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된 규제가 가평의 발전의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오히려 이 지역이 지닌 우수한 자연환경은 무한 발전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연환경에 생태·건강·경제·문화 등을 더해 군민이 행복을 두 배로 느끼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년 1월 열리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와 10월의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가평을 대표하는 축제다.

씽씽 겨울축제는 송어 얼음낚시가 하이라이트다. 그러나 최근 인근 군에서 같은 축제가 열려 방문객이 분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평군과 주민이 축제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인근의 비슷한 겨울축제는 관리 능력과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주민소득증대에 많이 이바지하고 있다"며 "지역별 프로그램을 특화하고 적극적인 지도와 컨설팅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경우 매년 20만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재즈 축제가 됐다. 하지만 대기업 참여가 많아 애초 취지와 달리 상업적이고 주민이 소외됐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축제는 주민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출발해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재즈라는 콘텐츠의 특수성과 군 재정여건 등을 고려할 때 기업 후원과 협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제의 성공은 주민의 참여와 협조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자라섬 재즈축제는 초기에 군민들과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있었으나 이제는 누구나 자랑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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