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재보선 공천, '新舊 대결' 구도로 '신경전'

서울 동작을·광주 광산을 등 중진과 신진간 '본선 티켓' 경쟁

(서울=뉴스1) 김현 기자,박정양 기자 =

손학규,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15남북정상회담 제14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6.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내 공천 경쟁이 신구(新舊) 대결 구도로 흐르고 있다.

일부 거물급 인사의 출마가 점쳐지는 지역을 제외하곤 중진들과 신진 인사들 간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서울 동작을은 현재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중진들과 오랫동안 지역을 닦아온 허동준 전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 지역위원장과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 등 신진 간 공천 경쟁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정 상임고문은 오는 26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대법원 상고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될 경우 재보선이 치러질 '서울 서대문을' 지역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서울 서대문을 지역엔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40대의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도 출마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3곳에서 재보선이 열리는 경기 수원 지역엔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별로 공천 경쟁에 뛰어들 신진 인사들의 면면이 주목을 끌고 있다.

김진표 전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경기 수원정(영통) 지역엔 아주대 출신으로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재두 전 민주당 수석부대변인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진표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지낸 백혜련 전 검사가 출마를 위해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수원병(팔달) 지역에는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과 5% 정도의 격차로 접전을 벌였던 김영진 지역위원장이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인 호남 지역의 경우는 공천 쟁탈을 위한 샅바 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광주 광산을은 중진과 신진간 신경전이 첨예한 대표적 지역이다. 김효석‧천정배 전 의원, 정찬용 전 인사수석 등 중진 그룹과 안 공동대표측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정기남 정책위부의장,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손학규 상임고문의 사람인 이남재 전 민주당 대표비서실 차장,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최측근인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신진 그룹간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신진 그룹들은 대체적으로 경선을 요구하며 중진 그룹들과의 '정정당당한 경쟁'을 대비하고 있다.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신진 인사는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당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중진과 신진간, 신진들간에도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 재보선 출마를 준비 중인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당내에서 거론되는 중진이든 신진이든 어떠한 인물도 전략공천 돼선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중진들 대부분은 당선 가능성을 거론하며 내심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중진들은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중진 인사측은 통화에서 "당을 위해 어려운 지역에 나가라고 해놓고선 경선을 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경선 불가론'을 폈다. 다만 김두관 전 지사는 "저는 풀뿌리 현장에서 큰 사람인데 그런 것을 거부하는 것은 민망해서 못한다. 당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경선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주승용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7월 재보선 공천과 관련, "지방선거 때 전략공천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경선을 원칙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도 "(수도권의 경우) 지역에 따라 당 후보가 없는 지역엔 전략공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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