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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野, 지방선거 이후 활로찾기 브레인스토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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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잇따라…당혁신 강조·세월호 정국 역할찾기 골몰

연합뉴스

`6.4 지방선거 민심은 어떠했는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4 지방선거 민심은 어떠했는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4.6.17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송진원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절반의 지지와 절반의 경고를 받은 야권이 본격적인 진로 찾기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방선거 결과를 돌아보는 토론회를 잇따라 개최해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진단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당의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7·30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하반기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갈리는 만큼, 발빠르게 당의 혁신 노력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오영식 최재성 윤관석 의원 등이 주도하는 당 '혁신모임'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6·4 지방선거 민심은 어땠는가'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연다.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더좋은 미래'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 선거 평가 토론회다.

서울대 강원택 교수는 발제문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야당이 얻을 수 있는 최대치가 이 정도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 선거"라며 "새정치연합의 한계를 보여준 선거이며, 집권당의 선방"이라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새정치연합은 당명을 바꾸고서도 이미지 변화가 전혀 없다. 제3당 창당이 무산되고 사실상 흡수합병을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정치적 편의를 위한 합당이었고, 정당공천 폐지를 명분으로 내건 것도 설득력이 없어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진보·개혁 세력이 아닌 기득권 세력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과감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이념적 틀에서 벗어나 생활정치의 의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야당의 역할을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도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세월호 참사 두달,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찾는다'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는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대한민국 국가 운영 체제의 변화에 대해 발표하며,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참사 후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

동아시아미래재단 측은 "세월호 참사는 정부의 무능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속도와 효율성, 금전과 물질을 중시하는 풍토 전반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6·4 지방선거 참패 후 활로를 모색 중인 정의당도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 치유의 길찾기'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 참사 수습에서 진보정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천호선 대표는 인사말에서 "정의당과 진보정당은 이윤 확대와 양적 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사회를 성찰하고, '관료 마피아'로 상징되는 기득권 질서 깨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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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왼쪽 부터),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이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세월호 참사 두달,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찾는다' 토론회에서 묵념하고 있다. 2014.6.17 z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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