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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박원순 "'강남=새누리' 깨져…정권교체 이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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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2기 키워드 '안전·복지·경제'…측근 기동민에 "잘됐으면 좋겠다 덕담"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정혜아 기자 =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선 소감 및 민선 6기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4.6.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강남 3구에서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데 대해 "강남에서는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는다는 등식이 깨졌다"고 분석했다.

박 시장은 이날 SBS라디오, KBS1 TV 등에 나와 "(강남 주민들이) 지역주의나 정파적 입장이 아니라 정말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고, 미래에 반듯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는 실용적 판단을 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 당시 강남·서초에서 30%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번엔 강남구에서 45.04%, 서초구 47.17%로 40%를 넘어섰고 특히 송파구는 53.41%를 득표했다.

그는 "잠실 5단지, 송파의 둔촌 쪽, 가락시장 아파트 등 강남에서 노후한 아파트단지 재건축 허가를 내줬거나 내주는 단계"라며 "처음부터 서울시가 함께 그 지역의 경관이나 공공시설을 종합 검토한다. 강남에서 지지율이 오른 것도 이런 것이 체감돼 그런 것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재선 성공 후 몇몇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데 대해선 "기본적으로 자신의 본분,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며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무가 있는데 거기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한다면 시민들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시장으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시대적 요구, 국민의 부름이 있어도 대선 출마를 한사코 거절할 것인지 묻는 거듭된 질문엔 "지난 보궐선거 직후에도 이런 질문을 수없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초심, 제 마음의 중심을 늘 잡고 있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장으로서의 직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정권 교체는 이루어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네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거센데 대해 "중앙정부의 인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면서도 "시민들이 공감하고 상식적으로 납득될 수 있는 사람을 내정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음달 30일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광산을'에 도전하는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에 대해선 "중요한 선거니 잘 됐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경기, 인천에서 새누리 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선 "남경필 당선자와는 만나서 협력하기로 했고, 유정복 당선자와도 전화통화로 협력하자고 다짐했다. 조만간 협의체를 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정 2기의 키워드와 관련해선 안전, 복지, 경제를 순서대로 꼽았다.

올 여름 우면산을 비롯한 제2의 대형 산사태 우려에 대해선 "자만하는 것은 위험한 태도이지만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우면산 일대는 긴급복구 공사 예방 사업을 실시했다. 우면산 뿐 아니라 전수조사를 해서 산사태 예방 공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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