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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정현, 호남 고향서 출마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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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7ㆍ30 재ㆍ보궐선거에서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은 이 전 수석이 태어난 고향이다.

13일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최근 당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출마하려면 고향에 가서 해야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이 전 수석이 '떨어지더라도 국정에 힘을 실어달라는 전투를 할 것이다. 그곳이 전남 순천곡성'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대통령에게 절대로 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통한다. 순천곡성은 지난 12일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국회에서 최루탄을 투척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이다.

지난 8일 사표가 수리된 이 전 수석은 당초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당내에서 "야권에서 거물급이 등판해 이 전 수석과 맞붙으면 자칫 정권심판론으로 분위기가 갈 수 있다"는 염려 목소리와 함께 반대 주장이 나왔다. 이후 같은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지역구였던 경기 김포 등을 적극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호남 지역 출마로 방향을 전환했다.

당 관계자는 "호남 출마가 당선 가능성이 매우 낮기는 하다"면서 "그러나 6ㆍ4 지방선거에서 대구에서 도전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처럼 나름 선전하면 정치적으로 부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광주 광산을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이 전 수석 측은 고향인 곡성에서 승부를 본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수석은 1995년 광주 시의원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새누리당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에서 총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출마했지만 '지역주의' 한계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상훈 기자 /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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