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김성태 이어, 김상민·민현주·윤명희·이자스민·이재영·이종훈 등 반란 확산조짐
새누리당 지도부가 그를 ‘감싸기’하는 가운데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초선 의원들의 점차 수가 늘고 있어 여권 내에서도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상민·민현주·윤명희·이자스민·이재영·이종훈 의원 등 6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확고한 역사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나 문 내정자의 역사관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분명한 것은 이런 발언들이 개혁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도 국민의 눈높이에 결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올바르지 못한 역사관에서 미래지향적이며 혁신적인 국가운영비전이 나올리 만무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촉구한다”며 당 지도부를 향해 “문 내정자의 적격성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속한대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해 “다시 인사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손질도 강력히 요구한다. 국민들에게 희망이 아닌, 걱정과 우려를 안겨주는 인사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정문헌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절차도 있겠지만 이를 통과하더라도 이런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정운영의 앞날에 걱정이 든다”며 문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또 김성태 의원도 오전 라디오인터뷰에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그럼에도 대한민국 총리로서 적합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사퇴 여부를) 본인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초선 의원들의 집단행동을 막기 위해 수차례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의원은 성명에 동참하기로 했다가 막판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문 내정자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어 청와대 눈치를 보고 그를 감싸기만 해서는 정부·여당에 역풍으로 돌아올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 친박(친박근혜) 지도부를 향한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 당내 반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人主以二目視一國, 一國以萬目視人主(인주이이목시일국 일국이만목시인주·한 나라의 군주는 두 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하는데 세상은 수 만개의 눈으로 군주를 바라본다)’는 글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인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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