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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청와대 떠나는 수석들 왜 교체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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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수석비서관회의 입장하는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DB)


박준우 '정치권과 소통 미흡' 교체설…후임 주일대사 설도

조원동·모철민 입각설…홍경식은 '안대희 부실검증' 책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청와대를 떠나게 된 기존 수석들의 교체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날 개편으로 교체된 수석은 박준우 정무, 조원동 경제, 홍경식 민정, 모철민 교육문화 등 4명이다.

우선 박 전 수석은 발탁 당시 전문 외교관 출신을 임명한 것을 놓고 파격 인사라는 말이 나왔지만 10개월간 업무를 수행하면서 여의도 정치권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던 점이 가장 큰 교체 배경으로 꼽힌다. 정무수석으로서 여의도와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후임에 정치인 출신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앉혔다는 점은 해외경험이 많은 엘리트 외교관을 통해 정무수석의 새로운 역할을 탐색하려던 실험이 '실패'로 끝났음을 의미한다는 평도 나온다.

반면 박 전 수석의 교체가 경질성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박 대통령이 최근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에 이병기 주일대사를 내정하면서 그 후임으로 박 전 수석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박 전 수석은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주일대사관 정무과장과 아시아ㆍ태평양국장을 역임한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

조원동 전 수석의 경우도 박근혜정부 2기 내각 개편을 앞두고 꾸준히 입각설이 흘러나와 이번 교체를 경질이 아닌 영전 인사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조 전 수석은 이번 개각에서 경제팀의 전면교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토교통부 등 경제 부처 장관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모철민 전 수석의 교체 배경을 놓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박 대통령이 새로운 정부조직개편에서 교육·사회·문화 부총리를 신설, 교육부 장관이 겸임토록 함에 따라 교육 정책의 비중이 커진데다 6·4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이 자리에 문화체육관광부 관료 출신인 모 수석 대신 교육계 인사를 앉혀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 교체 배경의 하나로 꼽힌다.

이와 달리 모 수석이 이번 개각에서 문체부 장관으로 입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홍경식 전 민정수석이 교체된 것은 사실상 경질이라는 것이 청와대 안팎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최근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큰 타격을 안긴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 부실 검증의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

홍 전 수석은 또 지난 4월초 한 종합일간지가 며칠에 걸쳐 '청와대 행정관 비위' 기사를 연속 보도한 것과 관련해 민정수석실 내부 문서가 통째로 유출된 것이 보도 경위라는 의심을 사면서 이번에 교체됐다는 얘기도 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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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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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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