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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라크, 미국에 무장반군 ISIL 공습 요청…美, 이라크에 다시 개입되는 것 꺼려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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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모술과 티크리트를 장악하기 전인 지난달 미국에 ISIL에 대한 공습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지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행정부는 지난 2011년 미군이 이라크로부터 철군한 이후 다시 미국이 이라크에 개입되는 것을 꺼려 이 같은 요청을 거부했다고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ISIL이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모술과 티크리트를 장악, 이라크가 내전 위기로 치닫는 것은 ISIL이 중동 지역에 얼마나 위협이 되고 있는지, 또 점점 더 위험이 커지고 있는 중동 지역에 대해 백악관이 갖고 있는 한계를 보여주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버나데트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외교적 논의의 자세한 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공습 요청에 대한 미 행정부의 대응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그는 다만 "이라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의 전투에 있어 미국의 지원을 환영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미국은 예멘과 파키스탄에서 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우려, 무인기를 이용해 이슬람 무장반군들에 대한 공격에 나서고 있지만 이라크에서는 무인기를 이용한 공격을 꺼리고 있다.

호시아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이 지난해 미국에 이라크에서 미국 무인기를 이용한 반군 공격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말리키 총리가 직접 요청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바그다드를 방문한 미 관리들은 이라크의 최고 지도자들이 무인 또는 유인기를 통한 ISIL의 자지라 사막 기지 공격 요청을 받고서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케네스 폴락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은 밝혔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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