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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장휘국 "진보교육감과 연대, 대입고통 해소방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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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 대폭 개선해야…선행학습 필요없는 제도 마련"

혁신학교 20%로 확대…개혁 위해 일선 학교장 역할 강조

연합뉴스

교육정책 설명하는 장휘국 광주교육감 당선인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재선에 성공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이 12일 민선 2기 광주시교육청의 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4.6.12 betty@yna.co.kr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진보교육감들이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대학입시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은 12일 "진보교육감들과 우선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대학입시 고통 해소 방안을 만들고 싶다"며 "13명의 진보교육감들과 연대해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공교육 정상화 방안으로 정부가 시행하려는 선행학습 금지법을 언급하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성은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보다 교육과정과 입시제도 개혁을 강조했다.

장 당선인은 "선행학습 금지법이 현실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가 문제"라며 "초·중학교에서는 선행학습금지법이 유효한 측면이 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선행학습이 필요 없는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진보교육감 대전 모임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입시고통 해소, 학생 안전 및 건강권 보장, 교육비리 척결 등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한 점, 세 가지 공동 정책으로 교육복지 강화, 혁신학교 성과 확대 및 학교혁신 보편화, 친일독재교과서 반대 등을 내놓았던 점도 소개했다.

그는 "교육과정을 쉽게 편성하고 입시제도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며 "교육제도의 개혁 없이 현실성 없는 법으로 제한해서는 안 되고 진보교육감들과 함께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장 당선인은 "1기 선거 때보다 이번 선거 지지율이 높아진 것은 교육개혁과 혁신 교육에 대한 열망이 표로 나타난 것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2기에는 교실수업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협력수업과 토론수업 중심으로 수업 구조를 바꿔 '질문이 있는 교실' '배움이 있는 교실'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을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희망교실도 늘리는 등 보편적 교육복지 수혜 대상을 넓힐 방침이다.

청소년 꿈센터를 건립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하기로 했다.

장 당선인은 "혁신학교도 전체 학교의 20%까지 늘리고 유·초·중·고의 교육과정이 연계될 수 있도록 혁신학교 특구도 지자체와 협력해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1기 재임 기간 아쉬웠던 점으로 민주적 학교운영을 꼽고 일선 학교장들이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장 당선인은 "학교장들이 과거처럼 제왕적 권위로 군림하거나 청렴을 소홀히 하거나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학교장의 권한은 학교구성원들의 민주적인 공동체를 기반으로 해서 발휘된다"고 지적했다.

장 당선인은 "직선 2기에도 청렴, 혁신교육, 보편적 교육복지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더욱 확대하겠다"며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서로 보살피고 지키고, 믿고 존경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고 그 믿음을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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