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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김부겸, '연정' 시도에 "대한민국 한단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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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6·4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40.3%의 의미있는 득표율로 패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12일 정치권 논쟁이 된 지방정부 여야 '연정(聯政)'에 대해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이 협력을 제안하면 응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저도 당선되면 대구판 협력정부인 상생협력위원회를 통해 여야가 함께 중요한 인사, 정책을 협의해서 하겠다고 발표한 적 있다"며 "(권 당선자 측이) 이제 인수위를 꾸린 만큼 내부 기본 틀을 잡고 나서 그런 제안이 있다면 협력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이나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이 새정치연합 측에 연정 제안을 한 것도 "열린 생각"이라며 "앞으로 이런 방법을 통해야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차기 대선 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에 대해선 "아직 쌀을 씻지도 않았는데 솥뚜껑 열고 밥이 됐는가를 보는 격"이라며 "정치인에겐 과분한 칭찬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대구에서 지역주의를 한 번 넘어보자는 제 정치적 도전이 우선 결실 보는 게 중요하다"며 "정치적 화두로 잡은 화해와 상생, 협력이 어느 정도 시민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그 다음에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방선거 야당 성적표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하며 "정권 심판론으로 엉뚱하게 가지 말고 '우리도 죄인이다, 우리도 기성세대, 기성 정치권으로서 잘못이 크다'고 통회(크게 뉘우침)했더라면 정말 국민이 우리 야당을 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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