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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與 의총서 "6·4선거, 사실상 진 것" 질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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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공천권 포기 요구도 '빗발'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이 11일 가진 의원총회에서 지난 6·4 지방선거는 사실상 '진 것'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조해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를 언론에서는 무승부라고 하는데 나는 정서적으로 졌다고 느꼈다"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해체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이어 "영남, 잘 사는 계층이라고 해서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는 게 아니라는 것이 이번 선거를 통해 확실해졌다"며 "그런 측면에서 7·14 전당대회는 보수의 가치에 대한 비전 경쟁이 돼야지, 친박과 비박의 계파 대결로 가선 안 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전통적 지지기반에 의존하기보다는 더 많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특히 20대~40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다가올 7월 전당대회에 앞서 초선의원 줄세우기, 공천권 행사 등 구태를 버리고 당청간 경직성을 완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당 초선의원 모임인 '초정회' 회장인 강석훈 의원도 당대표 공천권과 관련, "국민이 새누리당에 엄중한 경고와 함께 마지막 기회를 줬다. 대통령에 의존하는 선거는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는 20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하고 초선의원 줄세우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서는 또 여성우선 전략공천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여성 전략 공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준비된 여성 후보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어떻게 경쟁력 있는 여성 후보를 길러내야 할 것인지와 선거 승리를 위한 공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진영 의원은 "전략 공천이 승리를 위한 전략공천이 돼야지, 원칙 없이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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