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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태백 오투리조트 회생절차 신청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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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 직원들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것과 관련, 태백시의회가 대책 없는 독단적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태백시의회는 11일 태백시, 태백관광개발공사와 '오투리조트 회생절차 신청' 관련 긴급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시의원들은 대주주인 태백시와 사전 협의 없이 기습적이고 독단적으로 행동한데다 기각됐을 때 대비책도 없다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오투리조트 직원들은 6·4 지방선거 투표일인 지난 4일 춘천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고 다음날인 지난 5일 오후부터 태백시청 게시판 등을 통에 신청 사실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5일 호소문에서 "임박해오는 파산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소중한 일터를 지킨다는 심정으로 결단했다"라며 "청산이 아니라 채권자, 회원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경영정상화가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밝혔다.

경영정상화 방안으로는 스키장 매각, 회원제 골프장 대중제 전환, 콘도 신규 회원권 분양 등을 제시했다.

오투리조트의 한 관계자는 11일 긴급간담회에서 "법원이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속하게 내리는 등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경영정상화 주요방안인 콘도 매각을 통한 회원 채권 대물변제는 근저당이 해제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오투리조트 콘도는 3천억 원이 넘는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원금만 1천460억 원에 이르는 금융권 부채와 882억 원 규모의 공사대금 미지급도 해결해야 한다.

또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도 운영자금이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

오투리조트는 운영자금으로 태백시에 120억 원 추가 출자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의 한 관계자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기각한다면 오투리조트는 회생을 위한 마지막 카드마저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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