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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구글, 위성 업체 5억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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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구글이 위성 지도와 인터넷망 확충을 위해 위성 발사 신생업체인 스카이박스를 5억달러(약508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운용중인 위성항법장치(GPS)와 인터넷 지도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전세계 인터넷망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현재 높은 고도에 띄운 기구를 통해 전세계 오지까지 인터넷 접근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룬'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중이다. 또 지난 4월에는 페이스북이 무인항공기(드론) 제조업체인 아센타를 인수한 직후 드론 제조업체인 타이탄 에어스페이스를 인수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위성 제조 및 발사를 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스카이박스는 이들 중 하나이다.

디지털 글로브와 같은 전통적인 경쟁업체들은 위성가격이 대당 수억달러에 이르지만 스카이박스의 제품은 비록 수명은 짧지만 대당 가격이 고작 900만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구글은 스카이박스의 기술이 위성지도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며 "스카이박스의 팀과 기술은 인터넷 접근을 확장시키고 재앙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인터넷 업체들은 잠재 고객들을 늘리기 위해 인터넷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신흥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인도와 인도네시아 처럼 광활한 지역에선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구글은 비디오 스트리밍과 같은 다용량의 정보를 보다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망인 '구글 광섬유 프로 그램'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미 북서부지역인 포틀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속도는 대다수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광대역통신(브로드밴드)보다 최고 100배 가량 빠르다.

한편 스카이박스는 설립된지 5년 밖에 되지 않는 신생업체로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위성 스카이샛1을 발사했다. 이 위성은 3~4일마다 지구 어느 곳에서든 사진을 촬영하고 비디오를 전송할 수 있다.

스카이박스는 향후 3년내에 23개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 중 13개는 2016년말까지 쏘아 올릴 계획이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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