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묻지마 살해' 박대성 검찰 송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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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박대성이 사건발생 30분쯤 전 ‘자살 의심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KBC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발생 30분 전인 지난달 26일 오전 12시 15분경 ‘박대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피를 흘리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박대성의 가게로 출동했다.
이날 박 씨의 가게를 찾은 경찰은 박대성과 10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지만 박씨가 "형한테 죽겠다고 한 것은 그냥 해본 소리로 문제가 없다"고 말해 그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경찰이 돌아가고 5분만에 박대성은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가 18세 A양을 살해했다.
박대성은 A양을 살해하기 직전 흉기를 몸 뒤편에 감추고 택시 운전기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택시 운전기사를 범행 대상으로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택시 운전기사는 박대성을 태우지 않고 떠났다.
이후 인도를 걷던 A 양을 발견한 박대성은 800m가량 따라가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났다.
이와관련 전남경찰청은 당시 박 씨가 음주상태였지만 경찰관들과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했고 외관상으로도 특이점이 보이지 않아 매뉴얼에 따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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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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