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안철수 "문창극...처음에 제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정부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내정에 맹공을 퍼부으며 철저한 인사 검증을 예고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총리·국정원장 후보를 지명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전한 비판과 모욕, 조롱은 구분돼야 한다. 언론인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들을 조롱한 인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을 보고 절망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는 사실을 지적한 언급이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일대 혁신과 통합이 요구되는 지금 극단적인 이념편향과 냉전적 가치, 증오의 사고로는 통합과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전날 교통방송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서 “6·4 지방선거의 교훈을 박근혜 대통령이 오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00% 대한민국’이 대선 공약이었는데 100%가 아니라 50%만, 뜻이 같은 사람하고만 대한민국을 운영하려고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병기 후보자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차떼기 불법대선자금 스캔들 연루 의혹자가 국정원 개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2002년 대선 당시 이인제 의원 측에 5억원을 전달해 공천 취소를 당하신 분이고,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국정원 개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새정치연합은 총리와 국정원장 인선이 부적절하다는 판단 아래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격성을 따지고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